[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23일 루이즈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국빈 방한 중인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와 환담과 친교 일정 등을 소화하며 영부인 외교에 나섰다고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환담에 앞서 지난 21일 만남 때 광장시장에서 잔자 여사를 위해 직접 맞춤제작한 한복을 선물했다. 그는 "잔자 여사가 직접 입으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는 덕담과 함께 장신구와 꽃신도 전달했다.
잔자 여사는 한복의 고운 자태에 찬사를 보내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한 환담장에 브라질 국화 카틀레야가 장식된 것을 확인하고, 김 여사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을 표했다.
김 여사는 환담에서 "지난 주말 잔자 여사와 함께한 파주 국립민속박물관 방문 영상이 화제가 됐다. 특히 한복을 입은 SNS 장면 등이 보도되며 우리 국민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잔자 여사가 왕성한 사회 활동을 이어가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양국 대통령이 걸어온 길이 비슷해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대한민국과 브라질이 상생하며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잔자 여사는 "브라질 현지에서도 관련 소식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방한 기간 한국 요리와 문화를 깊이 즐길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한복을 직접 착용하며 K-컬처를 알리고 있는 김 여사의 노력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두 여사는 친교 일정으로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전시를 관람했다. 아울러 패션과 미술,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패션아트라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 온 금기숙 작가의 특별전도 감상했다.
잔자 여사는 철사, 구슬, 빨대, 은박지 등 버려진 소재와 일상적인 재료에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 작품들을 보고 "예술을 통해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어 매우 감명 깊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 여사는 "재활용을 통해 전통 한복부터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그 아름다움을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과 생명 존중,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희망과 역동적인 에너지의 메시지까지 전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눈꽃 요정'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 작품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피켓 요원들이 착용해 큰 화제를 모았고, 한국의 패션아트를 국가적 문화 아이콘으로 각인시킨 상징적인 작품이다.
김 여사는 일정을 마무리하며 "오늘 환담과 친교 일정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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