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정소영 기자] 통일부는 23일 북한 제9차 노동당 대회의 4일 차 진행 상황과 관련해 "대외 메시지, 회의 내용 공개가 최소화됐고 당 인적 변환이 있었다는 특징이 있다"고 평가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총비서 재추대에 대해선 "위상을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최대 정치 행사인 노동당 대회는 지난 19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첫 날에는 김 위원장의 개회사와 함께 집행부·서기부 선거가 이뤄졌고, 20~21일에는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결산)보고가 계속됐다. 22일에는 김 위원장이 총비서로 다시 추대됐으며 사업총화 토론, 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 채택,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선출이 이어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남 관계와 관련한 메시지와 미국 등 대외 메시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당 규약이 개정됐지만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단지 김 위원장의 통치 이데올로기인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을 명문화했다는 내용만 공개됐다.
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아직 당대회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변인은 중앙위원 명단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제외된 데 대해선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 오수용 등 원로들이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졌다"며 "대남 라인과 관련해서는 김영철, 리성권 등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중앙위원 중에 장금철이라는 인물이 있다"며 "과거 통전부장(통일전선부장)을 했던 동일 인물인지 좀 더 추가 분석해 보겠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이름이 '김주해'이고 미사일 총국장 역할을 맡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북한이 아직 김 위원장 딸에 대해서는 이름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확인해 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