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피가 58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월 '오천피' 진입 이후 100포인트 단위 심리선이 잇달아 뚫리면서 시장에서는 다음 라운드 넘버인 6000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7%(123.34포인트) 상승한 5800.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5698.89로 문을 연 코스피는 장중 5806.60까지도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지수 상승의 특징은 '속도'다. 코스피는 1월 22일 장중 5000선을 처음 밟은 뒤(5002.14), 2월 12일 하루에 5400·5500선을 연달아 넘어 종가 5522.27에 마감했다.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2월 19일에는 종가 기준 처음 5600선을 넘어섰고(5677.25), 20일에는 장 초반 5700선에 이어 5800선까지 장중 돌파했다.
업종 측면에선 반도체와 대형 수출주의 체급이 지수 상단을 밀어 올렸다는 해석이 많다. 이날 장중에는 SK하이닉스가 6% 가까이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의 움직임이 지수 고점을 바꿔 놓는 흐름이 이어졌다.
상단 전망도 빠르게 재작성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7900'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330조원에서 현재 457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중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근거로 "해당 시나리오 하의 코스피 장기 기대수익률은 43.1%로, 코스피 고점이 7870포인트로 높아진다"고 했다. 5000선 이후 100단위 경신이 이어지는 배경에 이익 추정치 레벨업과 리레이팅 기대가 함께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