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대우건설이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에 입찰 서류 미비와 관련한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로써 대우건설과 조합 간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며, 시공사 선정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김보현 대표이사 명의로 성수4지구 조합에 세부 도면 미제출 및 관련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제출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사인 롯데건설이 제출한 세부 도면을 제출하지 않아 논란을 만든 사실과 일부 직원에 의해 경쟁사 롯데건설과 조합의 결탁설이 유포되는 등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에 관여한 본사 직원 및 홍보 담당자 전원을 징계 조치할 것이며, 관련 당사자들의 잘못을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조합 및 경쟁사와의 협의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절차를 확립하고 향후 동일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입찰보증금 몰수 및 입찰자격 박탈 결정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도 함께 제출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9일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당시 대우건설이 제출한 서류를 두고 조합과 시공사의 해석이 엇갈리며 시작됐다. 당시 조합은 대우건설이 입찰 참여 안내서에 명시된 '흙막이 공사 등의 대안 설계도면'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입찰 무효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해당 서류 제출이 통상적인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필수가 아니라고 맞서며 대립해 왔다.
이후 성동구청은 "세부 공종에 대한 제출 서류는 별도로 명기돼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부 공종 도면 누락을 이유로 입찰 무효 및 유찰선언을 해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극심한 혼선이 예상된다"며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권고했다. 결국 대우건설이 사과문과 확약서를 제출하며 조합도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가 1조 3628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