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북 프로젝트 선거용 아냐…꾸준히 투자해와“


재원 16조원 투입…'1.0' 사업에 총 12개 사업 추가
"강북 노다지 같은 곳…성장 이끄는 핵심축 키울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다시, 강북전성시대 2.0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를 의식해 강북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서울시장으로서 늘 천착해 왔던 화두"라고 반박하며 강북권 발전 계획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다시, 강북전성시대 2.0' 기자설명회에서 "강북은 아직 충분히 크지 않은 노다지와 같은 곳이다. 잠재력이 크고 무궁무진하다"며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 발전이 아니고 글로벌 도시 서울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자 서울시가 완수해야 하는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에 대해 "한국의 잠재력을 일깨워 서울의 새로운 경제 성장 엔진에 불을 붙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강북이 도약하면 서울의 성장 기반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 16조원의 재원을 강북에 집중 투자해 강북을 베드타운이 아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을 이끄는 핵심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이같은 구상을 두고 6·3 지방선거를 위한 포석이라고 비판한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 시정에 무지한 결과 나오는 이야기"라며 "강남북 균형 발전은 어느 시장도 화두로 늘 삼을 수밖에 없는 데 최근 강북 지역 이야기를 자주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간 착공식, 발표회 등 현장 방문을 통해서 강북 지역을 서울의 중심으로 다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자주 표명했다"며 "돌이켜보면 '다시, 강북전성시대'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24년 3월경이었다. 그전에도 강북 쪽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자치구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도입된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06년도, 2기 시정 때도 강남북 균형 발전이라는 화두로 시정을 운영했다. 당시 재원이 풍족한 자치구와 그렇지 않은 자치구의 재정 격차가 최대 27배까지 벌어졌었다. 그래서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를 우여곡절 끝에 도입했는데 자치구 간 격차를 줄이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었다고 누구든지 다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열린 다시, 강북전성시대 2.0 기자설명회에서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 산업, 일자리가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강북권에 16조 집중…'1.0'에 총 12개 사업 추가

서울시는 '다시, 강북전성시대 2.0' 계획의 핵심을 강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 구축과 도시 인프라 조성에 뒀다. 지난 2024년 발표한 '다시, 강북 전성시대 1.0' 사업에 교통 인프라 구축 8개와 산업·일자리 확충 4개 등 총 12개 사업을 추가해 추진할 계획이다. 국고보조금 및 민간투자 6조원과 시비 10억원 등 재원 16조원을 투입한다.

교통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혁신한다.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한다. 동부간선도로 총 15.4㎞ 구간(월계IC~대치IC)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한다. 강북횡단선은 경제성 분석 현행화 및 사업성을 개선해 재추진 기반을 마련한다. 공사 진행 중인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과 추진 중인 면목선, 서부선 등을 연계해 강북권 교통 네트워크와 도시철도 접근성을 개선한다.

새로운 도시개발사업 모델인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과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도 전격 도입한다. 강북 주요 거점에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복합된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비역세권 지역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통일로·도봉로·동일로 등 폭 35m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변을 대상으로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산업·일자리 거점 조성도 속도를 낸다. 동북권은 과거 차량기지와 푸드뱅크, 청소차고지 등이 있었던 창동·상계 일대를 첨단R&D 중심의 서울형 산업단지 S-DBC와 2만8000석 규모 K-팝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통해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서울을 대표하는 신성장축으로 변화시킨다.

서북권은 DMC 랜드마크 부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을 연계 개발해 첨단산업 국제교류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미래성장동력을 새롭게 확보한다. 도심권은 세운지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용산서울코어 등 노후 지역을 업무·주거·녹지·문화가 수직 결합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

오 시장은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 산업, 일자리가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로 완성될 강북의 미래는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간 단절이 없는 쾌적한 도시와 직·주·락이 어우러진 선순환 구조의 활력 도시로 서울 정체성을 대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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