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압박에 해수부·기획처 장관 인사도…李, 다시 '열일 모드'


국내외 현안 산적…지선 분위기 속 광역 통합 과제
브라질 대통령 국빈 방한, 한일 셔틀외교 예고

이재명 대통령은 설 연휴가 지나면 다시 만만찮은 현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설 연휴가 지나면 다시 만만찮은 현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대외적으로 미국의 통상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큰 논란 끝에 물러난 해양수산부·기획예산처 장관 인선이 시급하다. 또한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으로 돌입하는 시점에서 광역 통합이라는 국가적 난제도 풀어내야 한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관세 인상을 언급하면서 다시 크게 점화된 한미 통상협상 이슈는 정부와 국회를 비롯해 외교 차원까지 얽힌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즉각 "관세합의 이행 의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는 한편 차분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정부와 함께 대응에 들어갔다.

당시 전략경제협력 특사단으로 캐나다에 체류하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일정을 마친 뒤 미국으로 향해 러트닉 상무장관과 협의를 가졌다. 이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으로 향해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났다.

국회도 바쁘게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한국 국회가 협정을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콕 짚어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후 여야는 큰 틀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에 나서 지난 9일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특위에 입법권을 부여하고, 관련 안건은 특위에서 활동 기간 내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2월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국정목표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해수부·기획예산처 장관 자리를 채우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특히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과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각각 논란 끝에 물러난 만큼 후임자 인선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청사 이전으로 '부산 시대'를 연 해수부는 이재명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 등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서 수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 전 장관 사임 뒤 두 달 넘게 후보자 지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나라 살림을 관장하는 기획예산처도 출범 이후 한 달 보름이 지나도록 수장이 공석이다. 이미 일각에서 추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장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적정한 장관 후보자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언급하며 속도가 붙은 광역지자체 통합은 지방선거와 맞물려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의 광역 통합은 지방 주도 성장의 상징적 출발점이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회에서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에서 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을 의결했다. 다만 지역별로, 지역구 의원별로 통합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는 데다 국민의힘은 대전·충남 특별법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시킨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마찰의 불씨는 여전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일본 나라의 문화 유적인 호류지를 시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정상외교도 다시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연초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찾아 동북아 3국의 협력을 강조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에는 방한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일본 내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축하를 전하며 "머지않은 시일 내 다음 셔틀외교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를 한국에서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밝혀 셔틀외교 지속을 예고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연휴가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루이즈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은 22~24일 국빈 방한하며, 양 정상은 23일 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개인적인 역경을 극복했다는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하고, 사회적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며 "양 정상이 공유하는 국정철학은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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