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기후·에너지 분야 협력을 추진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영국 정부가 체결한 청정에너지 협약을 문제 삼으며 "적절하지 않은 행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섬 주지사의 정책 전반을 거론하며 "캘리포니아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의 행정을 강도 높게 공격했다. 그는 "뉴섬이 추진하는 정책은 실패의 연속"이라며 주 정부의 환경 정책과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영국이 캘리포니아와 손잡는 것이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앞서 뉴섬 주지사는 런던을 방문해 영국 정부 관계자와 만나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해당 합의에는 기술 교류 확대와 기업·연구기관 간 협업 강화 방안이 담겼다. 영국 에너지 기업의 캘리포니아 진출 확대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럽을 방문 중인 뉴섬 주지사는 기후변화 대응과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외교적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미국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이런 행보를 차기 대선 가능성과 연결 짓는 시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력이 오히려 영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인구 감소와 경제 여건을 언급하며 뉴섬 주지사의 정책 기조가 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을 다시 문제 삼았다. 해당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비용이 크게 늘었고 완공 시점도 불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거 연방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중단한 결정을 재확인했다.
또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허드슨강 터널 공사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이 사업 역시 예산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뉴섬 주지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치적 공세로 보고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다만 주 정부 차원의 기후·에너지 정책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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