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설 연휴 첫날인 14일 전국 곳곳에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겹쳐 귀성길 주요 고속도로가 혼잡을 빚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잔류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 영동과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경북은 ‘나쁨’ 수준이 예상되며, 오전까지 충청권은 '매우 나쁨', 전남과 부산·울산·경남 역시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안개도 변수다. 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에는 오전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겠고, 그 밖 지역에서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전국은 대체로 흐리겠지만 충남권과 남부 지방은 밤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오전부터 낮 사이 1㎜ 미만의 비가, 제주도에는 오전부터 저녁 사이 1㎜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충북 중·북부에도 오전부터 낮 사이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으며, 전남 남해안에는 오후 한때 0.1㎜ 미만의 약한 비가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 부산·울산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순간 초속 15m 안팎(산지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해상에서는 동해·남해 앞바다 0.5∼1.0m, 서해 앞바다 0.5m 안팎의 파고가 예상되며, 서해상에는 오전까지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해상교통 이용객은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연휴 첫 날을 맞아 귀성길 교통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요금소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고향을 찾는 차량이 증가하며 평소 토요일보다 혼잡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예상 통행량을 약 485만 대로 내다봤으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만 약 4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노선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죽전 부근은 양방향 모두 교통량이 많은 가운데 부산 방면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 인근은 서울 방면은 비교적 원활하지만 목포 방면은 서행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오전 6~7시 사이 귀성길 정체가 시작돼 오전 11시 전후 가장 혼잡하고, 저녁 6시 이후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기준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 출발 시 부산 약 5시간 50분, 광주 4시간 10분, 대구 4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이다. 이번 연휴 기간 고속도로 하루 평균 이용 차량은 약 525만 대로 전망되며, 귀성길 정체는 연휴 둘째 날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면제된다.
도로공사 측은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만큼 안전거리 확보와 감속 운전이 필요하다"며 실시간 교통 상황은 교통정보 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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