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 판매 부진 혼조 마감…경기 둔화 우려 확산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 지표 시장 전망치 밑돌아
테슬라 제외 빅테크 대거 약세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올랐으나, 같은 기간 S&P500과 나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소매 판매 지표 부진에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5만188.14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33% 내린 6941.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0.59% 하락한 2만3102.47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1.89%)를 제외한 엔비디아(-0.79%), 애플(-0.34%), 마이크로소프트(-0.08%), 아마존닷컴(-0.84%), 알파벳(-1.77%) 등 빅테크가 대거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앞서 이틀간 급반등한 가운데, 이날 발표를 앞둔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를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 판매는 7349억67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치보다 0.4% 밑돌았다.

이에 주요 지수의 혼조 마감은 지난해 11월 소매 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6%나 올랐기 때문에 기대감이 확산한 시점에서 소비 강세가 꺾인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핵심 고용 지표인 1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숨을 고르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예상한 만큼 탄탄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연말은 미국의 최대 소비 대목인데도 이 기간 소비 지표가 개선되지 못했다는 점이 우려로 번진 셈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하 확률을 21.6%까지 올려 잡았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진전에도 중동산 원유 교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강세를 이어가다가 주춤한 결과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2% 내린 배럴당 63.96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35% 하락한 배럴당 68.80달러로 집계됐다.

2kun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