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수준 맞춰달라"...에어부산 조종사, 설 연휴 파업 '분수령'


부산지노위, 2차 조정 회의…결렬 시 현실화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10일 에어부산 노사 임금협상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에어부산 A321neoLR 항공기. /에어부산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에어부산 조종사 노동조합이 사측과 2025년 임금 협상 과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설 연휴 기간 준법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에어부산 노사 임금협상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에어부산 노사는 지난해부터 2025년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4% 인상을 제시했으나 조종사 노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종사 노조는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오는 2027년 합병될 예정인 상황에서, 동일임금·복지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 인상안을 반영해도 기장은 91%, 부기장은 87~88% 수준의 진에어 대비 임금 격차가 생긴다는 의견이다.

조종사 노조는 △진에어와 합병 시점 진에어 대비 에어부산 임금 격차 해소 로드맵 제시 △동일임금·복지 등과 관련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합병 승인 주주총회 후 협의체 구성 △동일임금·복지 미도달 시 차액 보전 계획 등을 요구했다.

조종사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진에어와 통합 전 격차 해소를 위해 단계적으로 인상해 진에어 급여 수준에 근접한다며 급여체계개선 시 전 직원 동의를 전제로 설명을 했는데도 협상에서 진에어 인상률과 큰 차이가 없는 4% 수준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지난해 3월 대한항공 신규 CI(기업 정체성) 발표 후 완전 통합 전 2년간 합리적인 선에서 좁혀가겠다고 말했으나 에어부산 경영진은 전혀 성의를 보이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조종사 노조는 이날 2차 조정 회의에서 실질적인 개선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쟁의권을 확보하고 설 연휴 기간 준법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을 이용하는 귀성객과 여행객에 불편이 생길 수 있다.

조종사 노조는 모든 법령·운항 매뉴얼 엄격한 준수와 관행적으로 수행해 온 무리한 업무 거부, 편법적 운영 협조 중단 등을 내용으로 들었다. 노조는 "고객에 심려를 끼쳐 송구하나 통합 후 발생할 차별을 막고 정당한 노동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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