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존의 분석·판단 중심 인공지능(AI)을 넘어 제조 현장을 직접 제어하는 피지컬 AI를 통해 지역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신성델타테크를 방문해 피지컬 AI 사전검증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 제조 AX(AI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피지컬 AI는 제조 공정의 물리적 특성과 숙련자의 노하우를 AI 모델에 반영해 로봇과 설비를 실시간으로 정밀 제어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국비 197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사전검증 사업의 결실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대와 서울대를 비롯해 신성델타테크, 화승R&A, CTR 등 경남 산단 8개 제조사가 참여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주요 성과로는 신성델타테크가 사출 공정 데이터와 작업자 행동 등 111종의 데이터를 연계한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해 불량률을 15% 줄이고 설비 가동률을 20% 높일 가능성을 확인했다. 화승R&A는 고무 압출 공정의 소재 변형을 예측해 설비종합효율을 5% 이상 개선했으며, CTR은 알루미늄 가공 시 기계 떨림 현상을 예측해 가공 시간을 17% 단축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부터 2030년까지 ‘경남 AX’ 대형 R&D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은 물리법칙이 내재된 AI 모델(PINN)과 실제 행위를 수행하는 거대행동모델(LAM) 기술 개발에 집중해 초정밀 제어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는 "경남은 정밀 제조 역량이 집적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라며 "경남의 산업 경쟁력에 피지컬 AI를 결합해 지역 제조 '5극3특'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발되면 이를 오픈소스 방식으로 확산해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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