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한 데 이어 중장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6~2027년 당기순이익 연평균 10% 성장 모델을 내놓고, 증권·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정상화를 통해 수익성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주환원 목표를 조기 달성한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도 올해 안에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5일 오후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 4조97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3%로 집계됐으며, 이사회는 주당 결산 현금배당 570원과 추가 배당 310원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총 주주환원 규모는 2조5000억원, 주주환원율은 50.2%로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올해 목표를 'ROE 10% 달성'이라고 강조했다. 장정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환원율 50%는 절대 상한 목표라기보다 하나의 이정표"라며 "ROE 10% 달성이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신한금융은 2026~2027년 중기적으로 당기순이익을 연평균 10% 이상 달성하는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신한금융은 연간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4~5% 수준으로 관리하고, 이자이익은 최소 5% 이상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이자이익은 브로커리지·자산관리(WM) 부문 회복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는 판관비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4~5%) 내에서 통제하고, 대손비용은 비은행 업권 정상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연평균 10% 성장을 위해 강조된 대목은 '비은행 정상화'었다. 장 CFO는 "은행은 안정적인 '앵커' 역할을 수행하겠지만, ROE 개선의 기울기는 비은행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장 CFO는 "지난해와 달리 신한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회복과 발행어음 사업 확대를 통해 손익 개선이 예상되며,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도 자산 리밸런싱과 비용 효율화로 저점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7조6000억원 규모의 보험계약마진(CSM)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우려가 컸던 과징금 이슈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선반영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ELS 관련 과징금과 공정위 LTV 담합 과징금 등은 법무 자문을 거쳐 예상 범위 상단 수준을 충당부채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ELS 관련 충당부채의 경우 약 1846억원이 선반영됐다.
장 CFO는 "영업외손익은 과징금과 출연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분법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잠재 리스크는 상당 부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분리과세 배당과 감액배당을 병행하는 구조를 통해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분기 배당은 분리과세, 결산배당은 감액배당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지속 가능한 ROE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중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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