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노승호 부여군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이 3일 신정읍~신계룡, 새만금~신서산 고압 송전망 건설 계획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의 보상 확대 방침을 두고 "주민 삶의 터전과 맞바꿀 수 있는 가치인지 되묻고 싶다"며 지중화와 전용 선로 용량 보장 등을 요구했다.
노 의원은 이날 제299회 부여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우리 군을 관통할 가능성이 큰 고압 송전망 건설 계획으로 주민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전력공사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주민 보상과 지자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보상을 늘리겠다는 것은 그만큼 주민 피해가 막대하다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돈으로 주민의 눈을 가릴 것이 아니라 백마강의 경관과 주민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지중화 공법 도입과 노선 전면 재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또 강화된 지자체 지원책의 일환으로 '부여군 전용 선로 용량' 보장을 요구했다.
그는 "부여군은 농어촌 기본소득의 핵심 재원이 될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선로 용량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라며 "송전망 통과를 요구한다면 그 대가로 부여군민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원활히 송전할 수 있도록 '에너지 고속도로 우선 이용권'을 확실히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전 전담 조직과 부여군 간 공식 협상 테이블을 즉각 마련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한전 사장이 직접 사활을 걸겠다고 밝힌 만큼, 집행부와 의회가 연대해 한전의 컨트롤타워와 직접 마주 앉아야 한다"며 "지원 방안이 부여군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재생에너지 수익 공유 모델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구체적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부여군 집행부를 향해 "단순히 송전탑을 막아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변화된 보상 기조를 지렛대 삼아 부여군의 에너지 자립과 미래 경제를 확보하는 전략적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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