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전·현직 임원들을 연일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4일 오후 빗썸 임원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또 다른 빗썸 관계자 1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경찰에 출석한 A 씨는 '빗썸 관련 조사받으러 왔냐'고 묻는 질문에 "그런 것 모른다"고 답했다. '어디에 조사를 받으러 왔는지', '왜 왔는지' 등을 묻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김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여부와 채용 과정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4년 11월 빗썸 대표 등을 만나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 차남은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빗썸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에는 이석우 두나무 전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김 의원과 만난 적 있는지, 취업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두나무 측에도 차남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나무 측이 이를 거절하자 김 의원이 보좌관들에게 두나무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국회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두나무를 겨냥해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발언했다. 이에 김병환 당시 금융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해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과 중소기업 특혜 채용 의혹 등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김 의원 차남이 근무했던 A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A사 대표 B 씨는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뇌물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말에는 장범식 전 숭실대 총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