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감과 더불어 제조업 지표 개선에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515.19포인트) 오른 4만9407.6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4%(37.41포인트) 상승한 6976.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6%(130.292포인트) 오른 2만3592.1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견조한 수치를 나타내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1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5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9를 상회한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PMI도 52.6로 시장 예상치(48.5)를 대폭 웃돌았으며,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파'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를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로 낙점한 데 따른 지난달 30일 금융 시장 충격이 주말을 지나면서 누그러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0p(6.31%) 급락해 16.34로 떨어졌다.
이날은 'AI 낙관론'이 다시 부각되며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특히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 기업들과 AI 부품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은 반도체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1.8%, 1.53% 상승했으며,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역시 실적 발표를 앞두고 1.6% 올랐다. 샌디스크는 무려 15% 넘게 급등했으며 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각각 5%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2.8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추진하던 1000억달러(약 13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전격 중단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주는 100개 이상의 S&P500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약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약 78%가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또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 실적 성장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과 은값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4679.5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8% 하락했다. 은 현물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2% 하락한 온스당 76.81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15%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07달러(4.70%) 하락한 배럴당 62.1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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