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인천 인스파이어=오승혁 기자] "격투기를 10년 넘게 하면서 오늘 처음으로 아버지를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승리해서 기쁘고요. 지난 경기 때는 여자친구한테 고맙다고 했는데, 이제 가족이 됐습니다. 4월이면 태어날 아이에게 이 승리를 바칩니다!" ('우마왕' 우성훈 블랙컴뱃 플라이급 파이터)
31일 '오승혁의 길로틴'은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찾았다. 1부, 2부로 나뉘어 15경기가 치열하게 펼쳐지는 블랙컴뱃의 넘버링 대회다.
1부에서는 '우마왕' 우성훈(33·팀매드)와 '바이퍼' 김성웅(29·블랙컴뱃)의 경기가 1만명이 넘는 관중들의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서로 물러섬이 없는 타격 공방이 이어지면서 우마왕 선수의 이마가 크게 찢어졌다.
경기 중 두 차례의 중단과 링닥터의 응급조치가 이어졌음에도 우마왕이 3라운드 동안 모든 라운드에서 테이크 다운에 성공하고, 플라이급에서는 상당한 장신인 175cm의 키와 두터운 몸통을 지닌 바이퍼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판정승을 거둔 우마왕은 인터뷰에서 4월에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여 현장에서 박수 세례를 받았다.
'미스터 블랙컴뱃'으로 소개될 정도로 블랙컴뱃 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바이퍼는 이번 시합에서도 훌륭한 움직임을 이어갔지만 그래플링 공방과 타격 정확도 측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