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도 미륵봉에서 하산하던 60대 관광객이 골절상을 입었으나, 소방대원들과 지역 주민의 발 빠른 협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31일 경북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소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9분쯤 울릉군 북면 미륵봉 7부 능선 인근에서 "하산 중 다리가 부러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즉시 구급차 등 장비 2대, 구조대원 7명을 투입됐다. 하지만 사고 지점은 소방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형이 험난해 구조에 난항이 예상됐다.
이때 나리동 석우천 이장의 기지가 빛을 발했다. 구조 상황을 접한 석 이장이 본인 소유의 궤도차량(무한궤도차)을 지원하고 나선 것. 구조대원들은 궤도차량을 이용해 미륵봉 인근까지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었고, 도보 등반을 이어간 끝에 오후 4시 46분쯤 일행과 함께 하산 중이던 요구조자 장모 씨(63·대구)를 발견했다.
현장 확인 결과 장 씨는 좌측 허벅지 골절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대원들은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산악용 들것을 이용해 안전하게 하산을 마쳤다.
장씨는 오후 6시 24분쯤 북면구급차에 인계되어 울릉의료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철 울릉도 산행은 결빙과 급경사로 인해 작은 실족도 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리한 일정이나 단독 산행은 반드시 피하고, 사고 발생 시 즉시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울릉119 안전센터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겨울철 관광객 대상 산악 안전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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