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구미시에서 뭐 하고 놀까?"…도심이 놀이터 됐다


실내·야외 여가 인프라 대폭 확충
도서관부터 캠핑·눈썰매까지 가능

구미시립인동도서관 전경. /구미시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춥다고 집에만 있어야 할까?"

올겨울 구미에선 이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경북 구미시가 총 102억 원을 들여 실내·야외 여가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면서, 도심 곳곳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방학과 설 연휴를 맞아 멀리 떠나지 않아도 구미시 안에서 충분히 놀고 쉬고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책만 보는 도서관은 옛말

머무르고, 돌보고, 함께하는 인동도서관. 도서관은 더이상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다. 구미 인동도서관은 25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국·도·시비 58억 원이 투입된 정비로 기존의 열람 중심 구조를 벗어나 독서·체험·돌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도서관 내에 '공동육아 나눔터'와 '24시 마을 돌봄센터'가 함께 들어서면서 아이들은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고 부모들은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는 도심 속 돌봄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임시 개관 2주 만에 7000명이 찾았다는 점은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그대로 보여준다.

인동도서관은 이제 '공부하러 가는 곳'을 넘어 '하루를 보내도 좋은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구미시립인동도서관 1층 가족라운지 실내 모습. /구미시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캠핑

낙동강 제2캠핑장이 사계절 쉼터로 자리 잡았다. 캠핑은 이제 멀리 떠나야만 즐길 수 있는 여가가 아니다. 구미 낙동강 체육공원에 문을 연 제2캠핑장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

총사업비 34억 원이 투입된 이곳은 10×10m 규모의 대형 오토캠핑 사이트 50면을 갖춰 가족 단위 캠퍼들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미니골프장과 어린이놀이터 등 부대시설까지 더해지며 캠핑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캠핑장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캠핑 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주말 예약률이 100%에 달할 만큼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낙동강 제2캠핑장은 구미가 '잠깐 들르는 도시'에서 '머물고 쉬는 도시'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구미시 낙동강 스노우파크 스케이트장. /구미시

◇눈썰매·스케이트까지 한 번에

겨울이 되면 아이들과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구미시가 마련한 야외 스노우파크는 그런 고민을 덜어주는 대표적인 겨울 체험 공간이다. 3억 5000만 원의 사업비로 조성된 스노우파크는 눈썰매와 스케이트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짧은 외출로도 충분한 겨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올해 다시 도입된 유아 전용 눈썰매 슬라이드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심한 연령별 구성과 안전을 고려한 시설 덕분에 개장 후 3주 만에 1만 8000여 명이 방문했다.

구미시 낙동강 스노우파크 눈썰매장. /구미시

계절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확장해 온 구미시의 전략이 겨울철 체험 공간에서도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과 방문객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에서 계절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실내외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즐거운 도시 구미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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