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에 뉴욕증시 혼조…S&P500 장중 7000선 돌파


반도체주 강세 속 방향성 제한, 빅테크 실적 앞두고 관망 심리
나스닥 6거래일 연속 상승·국제유가 1%대 올라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맞물리면서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장 초반 상승을 이끌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며 지수 전반의 방향성은 제한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9포인트(0.02%) 오른 4만9015.6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7포인트(0.01%) 내린 6978.03으로 약보합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35포인트(0.17%) 상승한 2만3857.4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셀2000지수는 0.49%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출발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 넘게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 수입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 주가는 1.59%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0.22%)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0.44%), 브로드컴(0.14%), 테슬라(0.13%)도 소폭 올랐다. 반면 애플(-0.71%)과 아마존(-0.68%), 메타(-0.63%) 등 일부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서 강화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지난해 4분기 수주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는 AI 데이터 저장 수요 확대를 근거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인텔 역시 고객사 물량 배분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상승세는 반도체 업종에 국한됐고, 장 후반으로 갈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S&P500지수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다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처음으로 정책 조정을 멈춘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이 미리 정해진 경로에 있지 않다며 향후 결정은 경제 지표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3월 FOMC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한편 장 마감 후 발표된 주요 빅테크 실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고, 테슬라는 주당순이익(EPS)는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은 연간 기준 감소세를 기록했다. 실적 결과는 시간외 거래에서 개별 종목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가능성이 거론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1%(0.82달러) 오른 배럴당 63.21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고치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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