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사칭 사기 상담 375건…"대리구매 요청 의심해야"


허위 공문·위조 명함 등 증거 수집…형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 착수

지난해 120다산콜재단에 접수된 공무원 사칭 사기 관련 상담은 총 375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형사 고발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0다산콜재단에 접수된 공무원 사칭 사기 관련 상담은 총 375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19건에 그쳤으나, 하반기 들어 356건이 집중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4분기 상담 건수는 205건으로 전 분기 대비 35%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신고센터와 다산콜재단을 통해 확보한 허위 공문, 위조 명함 등 관련 증거를 토대로 공무원 자격 사칭 및 공문서 위조 혐의로 형사 고발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칭 피해는 인테리어, 유통, 제조, 음식점, 광고, 전기공사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사칭범들은 공공기관 명의를 내세워 물품을 대량 주문한 뒤, 제3의 가짜 업체를 소개하며 '대리구매'를 유도해 선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주요 사기 유형은 감사 대응 등을 이유로 긴급 구매를 요구하는 '압박형', 예산 부족을 내세우는 '호소형', 향후 계약을 약속하는 '유인형' 등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와 재난 대비 용품, 생활용품, 식음료 등 요구 품목도 다양했다.

서울시는 개인 휴대전화 사용, 외부 이메일 이용, 대리구매 요청은 대표적인 사기 징후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의심 상황 발생 시 거래를 중단하고 신분 확인 후 실제 발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즉시 경찰이나 서울시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 신고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공무원 사칭 사기가 업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달라"고 말했다.

js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