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손원태 기자] 동서식품이 인스턴트커피인 맥심에 이어 캡슐 커피머신 '카누 바리스타'로 캡슐커피 시장 재도약에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최근 캡슐 커피머신 '카누 바리스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페이백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지난해 7월 ‘카누 공식 스토어’를 열고, 커피머신 페이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동서식품의 캡슐 커피 머신인 카누 바리스타를 구매할 경우 머신 가격의 100~120%에 해당하는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다만 동서식품은 이번 페이백 프로그램 종료가 캡슐 커피머신 혜택 폭을 더 확대하는 쪽으로 준비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를 보면 2024년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스틱형 포함) 규모는 1조3037억원으로, 그중 동서식품 점유율은 86.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소비자 10명 중 9명이 인스턴트커피로 동서식품의 맥심이나 카누를 산다는 의미다.
하지만, 캡슐커피 시장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2024년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3754억원을 기록, 그중 네슬레가 80.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네슬레는 지난 2007년 캡슐커피 브랜드인 '네스프레소'를 들고서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네슬레의 캡슐커피 네스프레소는 현재까지 8~90%대 점유율을 이어왔다. 인스턴트커피를 주름잡는 맥심만큼이나 네스프레소가 캡슐커피를 꽉 잡는 모습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2011년 캡슐커피 시장에 처음 도전했고, 10여 년이 흐른 2023년 '카누 바리스타'로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캡슐커피 후발주자인 동서식품으로서는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 등을 앞세운 전략이 필요했다.
페이백 프로그램은 동서식품의 이러한 전략에서 출발했다. 커피머신 구매 시 캡슐 구매 금액을 일정 한도 내에서 돌려주는 방식으로,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캡슐 커피머신 시장 특성상 머신 보급 이후 캡슐 구매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핵심 수익원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캡슐 커피머신 초기 보급 확대를 위해 비용 부담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동서식품은 캡슐커피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에 동서식품의 캡슐커피 사업 누계 매출은 '카누 바리스타' 출시 3년 만에 1000억원 달성을 앞두게 됐다.
더구나 홈 카페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어 캡슐커피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를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서식품 측은 "일회성 프로모션 종료가 아니라, 혜택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개편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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