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방문해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장 대표는 이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1분쯤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마련된 장 대표 단식 농성장에 도착했다. 그는 먼저 장 대표의 건강 상태를 살피며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박 전 대통령은 "물과 소금만 드시며 단식한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계속 단식하게 되면 몸이 많이 상해 회복이 어렵다"며 "정부여당이 장 대표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록 장 대표가 요구한 통일교와 (민주당의) 공천 (뇌물) 비리에 대한 특검을 정부여당이 받아주지 않아 '아무것도 얻지 못한 단식이 아니냐'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 국민들이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훗날을 위해 이제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요청하자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며 단식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고맙다"고 화답하며, "건강을 빨리 회복하면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고 기약했다. 약 10분간 이어진 방문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앉아 계신 것도 힘들 텐데 쉬셔라"라며 현장을 떠났다.
su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