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실패 없는 '겹사돈 러브라인', 이번에도 통할까


시대 막론 흥행 소재 '겹사돈'
tvN '언슬전' 이어 '우주를 줄게'로 겹사돈 로맨스 예고

겹사돈 러브라인은 시대를 막론하고 드라마에서 사용된 소재다. /각 방송사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사돈'은 혈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남이라고 부르긴 애매한 관계다. 혈육의 결혼을 계기로 가족 구성원이 됐지만 감정의 거리와 역할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관계, 겹사돈으로 변할 수 있는 이 미묘한 경계는 드라마 작가 입장에서 언제나 먹음직스러운 소재다.

겹사돈 설정의 힘은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증명됐다. 2010년대를 대표하는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겹사돈을 소재로 한 대표적 드라마다. 지난 2015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최근 10주년 콘텐츠까지 이어졌던 tvN '응답하라 1988' 역시 성동일 집안과 최무성 집안이 결과적으로 겹사돈이 되며 가족의 의미를 확장했다.

실제로 겹사돈은 1990년 민법 개정 이후 법적 제약에서 벗어났다. 혈족 배우자의 혈족이 인척 범위에서 제외되며 혼인 자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됐다. 그러나 제도적 기준의 변화와 현실의 정서는 다르다. 가족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호칭이 변하고, 감정과 이해관계가 달라지며 또 다른 관계도가 생기게 되는 겹사돈 설정은 결국 화제가 되고 이야깃거리가 된다.

그렇기에 겹사돈이라는 소재는 시대를 막론하고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 잡아왔다. 최근 tvN 새 수목드라마 '우주를 줄게' 역시 겹사돈 관계로 얽힌 남녀의 러브라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또 한 번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MBC 일일 드라마 보고 또 보고는 민법 개정 이후 겹사돈을 소재로 한 최초의 드라마다. /MBC

◆ 겹사돈 소재의 시작, '보고 또 보고'

1998년 방영한 MBC 일일 드라마 '보고 또 보고'는 겹사돈을 소재로 사용한 첫 번째 드라마다.

'보고 또 보고'는 자매 사이의 겹사돈을 주제로 하여 가족 간의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민법이 개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겹사돈 소재의 드라마였기에 이는 세간에 파장을 몰고 왔다. 특히 형과 여동생이 커플이 되고 남동생과 언니가 커플이 되며 당시 큰 화제가 됐다.

파격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명연기에 힘입어 '보고 또 보고'는 거듭된 회차 연장을 이어갔다. 또 일일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57.3%를 기록하는 등 인기리에 종영했다.

KBS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웰메이드라는 평가를 받으며 겹사돈이라는 소재를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KBS2

◆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혼·재혼·겹사돈까지

2020년 방영된 KBS 주말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KBS가 2013년 '왕가네 식구들' 이후 오랜만에 꺼낸 겹사돈 카드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부였으나 이혼하게 된 송나희(이민정 분) 윤규진(이상엽 분)이 재결합에 성공하고 이들의 동생인 송가희(오윤아 분)와 윤재석(이상이 분)이 결혼하게 되며 겹사돈이 형성됐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주말드라마임에도 젊은 층의 호응을 얻는 ㅠ데 성공했다. 또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으며 최고 시청률 37.0%를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는 배우 고윤정·정준원의 겹사돈 로맨스를 통해 흥행에 성공했다. /tvN

◆ '언슬전', 위기의 tvN 드라마 구원투수

지난해 방영한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역시 겹사돈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극 초반 오이영(고윤정 분)과 구도원(정준원 분)은 이들은 서로를 '사돈 총각' '사돈 처녀'라고 부르며 함께 거주하는 등 가족같은 관계를 보여줬다. 다만 이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인으로 발전, 겹사돈이 됐다.

오이영과 구도원의 로맨스에 힘입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흥행에 성공했고 2025년 상반기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했던 tvN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됐다.

tvN 새 수목드라마 우주를 줄게는 겹사돈 관계인 배우 배인혁·노정의와 새롭게 등장 박서함 사이의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tvN

◆ '우주를 줄게', 겹사돈 삼각관계 로맨스 예고

오는 2월 4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우주를 줄게' 역시 겹사돈 로맨스를 예고한다.

'우주를 줄게'는 첫 만남부터 꼬인 사돈 남녀가 하루아침에 20개월 조카 우주(박유호 분)를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동거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남이라기엔 가깝고 가족이라기엔 너무 먼 두 남녀가 자신의 세계에 무단 침입한 새로운 '우주'를 통해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풋풋한 설렘과 공감을 선사한다.

배우 배인혁 노정의가 사돈 남녀 관계로 출연하고 박서함이 이들 앞에 등장하며 예측 불가 삼각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총 12부작인 '우주를 줄게'는 2월 4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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