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혜훈 청문회 보이콧…與 "부실 공천 민낯 두렵나"


"검증과 무관한 자료 요구해"
"청문회 보이콧은 직무유기"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국민의힘에 대해 부실 공천 책임을 피하기 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이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대기실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국민의힘을 향해 부실 공천의 민낯이 두려운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국민의힘이 자료 미비를 핑계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무산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미 4300건의 자료 요청 중 60% 이상을 제출했다. 특히 기획예산처 요구 자료는 100%, 타 기관 자료도 75%를 제출한 상태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위원장이 안건 상정을 거부하면서 이 후보자의 출석 없이 회의만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가 의혹을 해소할 만큼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후보자 가족의 '5년간 정신과 치료 내역', '형제·자매의 민·형사 사건 자료 일체' 등 인사 검증과 무관한 자료 요구를 일삼으며 생떼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으로 비겁하고 황당한 처사"라며 "문제가 있으면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를 불러놓고 따져 물으면 될 일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여야가 합의한 검증의 문조차 열지 않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의무를 저버린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거부하는 이유를 두고는 "자료 제출 때문이 아닌 '두려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과거 국민의힘 공천을 세 차례 받은 이력을 들어 국민의힘의 검증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김 대변인은 "청문회가 열려 후보자의 비위가 낱낱이 밝혀지는 순간, 이혜훈 후보자를 다섯 번이나 공천했던 '부실 공천'의 민낯이 드러나 당 전체를 뿌리째 흔들까 봐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감추기 위한 '청문회 보이콧'은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부를 뿐"이라며 "인사청문회는 국회가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비겁한 '자료 핑계'를 멈추고 이제라도 당장 청문회장으로 복귀하라"며 "떳떳하다면 문 열고 들어와 국민 앞에서 당당히 따지라"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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