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로저스 3차 출석 요구…"입국 통보 없어"


2차 출석 요구도 불응…지난 14일 3차 요구
교원·아시아나·신세계 해킹도 수사…대한항공은 내사

19일 경찰에 따르면 쿠팡 고객 계정 3370만개 무단 유출 사건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불응한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에 대한 3차 출석 요구가 지난 14일 이뤄졌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고객 계정 3370만개 무단 유출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가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게 3차 출석을 요구했다.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지난 5일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지난 7일 2차 출석을 요구했으나 로저스 대표는 또다시 불응했다. 로저스 대표는 2차 출석 요구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성주 국수본부장은 "로저스 대표에 대해 지난 14일 3차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로저스 대표의 입국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청문회 직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로저스 대표 입국 시 통보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입국 시 출국정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와 김범석 쿠팡 Inc 의장 등 쿠팡 경영진들을 증거인멸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분석 중인 경찰은 쿠팡 측 자체 조사 결과인 3000여건보다 훨씬 많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개인정보 유출자가 3300만개 고객 계정의 기본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중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실제 저장됐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를 회수했다"고 발표해 '셀프 조사'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교원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신세계그룹 해킹 사건도 수사 중이다. 다만 대한항공 해킹 사건은 범죄 혐의가 확정되지 않아 아직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다.

앞서 교원그룹은 지난 14일 8개 계열사에서 가상 서버 약 600대와 서비스 이용자 약 960만명에 대한 랜섬웨어 감염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객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지난달 25일 해외 서버의 비인가 접근을 통해 사내 인트라넷에 대한 해킹이 발생, 임직원과 콜센터 등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1만여명의 인트라넷 계정과 암호화된 비밀번호, 사번, 부서, 직급,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지난달 26일 그룹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에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계열사 임직원들과 신세계I&C의 아웃소싱 협력업체 직원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다만 신세계 계열사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한공은 지난달 29일 기내식 및 기내 판매 업체 케이씨앤디서비스(KC&D)가 최근 외부 해커 그룹의 공격을 받아 해당 서버 업체에 저장돼 있던 임직원들의 성명과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해킹 그룹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돼야 하는 사안"이라며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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