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시장 경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청양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일시적인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갔다. 다만 행정·재정적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군은 최근 제기되는 토지보상 지연 비판과 관련해 "전국적인 PF 금융 한파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며 "개별 사업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시장 신뢰가 위축된 데다 2023년 말 대형 건설사 워크아웃까지 겹치며 민간 PF 자금 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이 여파로 전국 곳곳의 일반산단과 도시개발 사업이 보상이나 착공 단계에서 지연을 겪고 있다.
청양군은 금융 여건이 회복될 때까지 손을 놓고 기다리기보다는, PF 여건이 개선되는 즉시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사업 구조와 수익성, 입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 절차는 이미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 군은 2019년 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이후 2023년 12월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까지 관련 법적 절차를 완료했으며, 2025년에는 토지 및 지장물 조사도 마쳐 보상 착수를 위한 사전 준비를 끝낸 상태다.
기반시설 조성도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다. 공업 용수 확보를 위한 지하수 저류댐 사업은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고, 공업용수 관로와 진입도로 개설 사업 역시 국·도비를 확보해 실시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PF가 실행될 경우 즉각 착공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유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다수 기업과 입주 상담을 진행 중이며 일부 기업과는 투자 협약을 체결해 민간 수요 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이후 미분양 우려를 사전에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토지 보상을 앞당기기 위해 PF 자금 조달 지원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산업단지는 단기 성과가 아닌 지역의 중·장기 성장 기반인 만큼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향후 추진 상황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보완해 사업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적인 PF 한파라는 외부 변수 속에서도 사업이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되고 있어 과도한 우려는 필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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