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태어나 한국에서 완성"…르노 '필랑트' 세계 최초 공개


오로라 프로젝트 2번째 모델
E세그먼트 하이브리드
테크 라운지·250마력
'부산생산' 전략형 모델

르노코리아 글로벌 플래그십 미디어 공개 행사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가운데 르노 필랑트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프랑스에서 기획되고 한국에서 완성된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플래그십, 필랑트를 소개합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인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날 미디어 공개 행사를 통해 필랑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필랑트는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과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의 실내 공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글로벌 전략형 모델이다.

파리 사장은 "필랑트는 혁신을 거듭해 온 르노의 기술적 플래그십과 휴먼 퍼스트 철학이 집약된 대담한 크로스오버 차량"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 글로벌 플래그십 미디어 공개 행사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가운데 르노 필랑트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서예원 기자

필랑트는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로 전장 4915㎜, 전폭 1890㎜, 전고 1635㎜의 차체를 갖췄다. 세단과 SUV의 특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더 크고 낮아진 차체 비율과 쿠페형 후면 디자인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에는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을 적용해 시각적 존재감을 높였으며 시동 온·오프 시 전·후면 램프에서 웰컴·굿바이 라이팅 애니메이션이 구현된다. 후면은 숄더 라인과 루프 라인,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날렵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를 적용했다. 2820㎜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 무릎 공간 320㎜, 헤드룸 최대 886㎜를 확보했으며 동급 최대 수준인 표면적 1.1㎡의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적용했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와 친환경 나파 인조 가죽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르노코리아 글로벌 플래그십 미디어 공개 행사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가운데 르노 필랑트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로렌스 반 덴 아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필랑트는 한국 팀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르노의 새로운 국제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대담하고 카리스마 있는 크로스오버를 제안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 프리미엄 클래스에 준하는 안락함과 웰니스 경험을 목표로 했다"고 덧붙였다. 외관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숄더 라인과 공력 효율을 고려한 루프 라인, 서스펜디드 스포일러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은 직병렬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1.5L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결합해 시스템 최고 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5.1㎞/ℓ다. 1.6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를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승차감과 차체 거동을 제어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최대 34종의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이 적용됐다. 중고속 주행 중 충돌 위험 시 회피 조향을 지원하는 긴급 조향 보조와, 시동 종료 후 차내 탑승자를 감지하는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이 전 트림 기본 사양이다.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르노코리아 글로벌 플래그십 미디어 공개 행사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가운데 르노 필랑트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최성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소장은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검증된 주행 성능과 정숙성, CMA 플랫폼의 기본기를 계승하면서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한 단계 더 진화한 모델"이라며 "정숙성, 안락함, 디지털 경험을 강화하면서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커넥티비티 측면에서는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과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를 적용했다. AI 기반 차량 매뉴얼 팁스(Tips)와 XR 게이밍, AI 생성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포함됐다.

이날 글로벌 리더로 무대에 오른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르노 인터내셔널 전략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조했다. 캄볼리브 CEO는 "우리는 중남미, 북아프리카, 터키, 인도, 그리고 한국까지 5대 전략 권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럽 외 시장에서 8개의 신차를 출시하기 위해 총 30억유로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까지 유럽 외 시장 판매 차량의 3대 중 1대를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글로벌 플래그십 미디어 공개 행사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가운데 르노 필랑트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2025년 기준 르노는 유럽 외 지역 판매가 11% 증가해 66만대 이상을 기록했다"며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그랑 콜레오스와 같은 모델의 기여가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르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고 덧붙였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오는 3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며 계약은 이날부터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으로 테크노 4331만9000원,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9000원이다.

파리 사장은 "한국은 르노의 글로벌 생산·개발 거점 5곳 중 하나로 현재와 미래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하고 고객의 눈높이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르노 글로벌 전략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랑트는 르노의 글로벌 디자인과 혁신 DNA, 르노코리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결합된 모델로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력과 품질 기준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최성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소장과 상희청 르노코리아 대/내외전략본부장,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최고 성장 책임자 및 르노 브랜드 CEO,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 로렌스 반 덴 아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왼쪽부터)이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르노코리아 글로벌 플래그십 미디어 공개 행사에 참석해 르노 필랑트 차량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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