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김장철 주민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정성껏 포장해 전달하거나 자신이 재배한 농작물을 익명으로 기부하는 등 소소하지만 진정성 있는 나눔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 있다.
경남 의령군은 의령읍에서 운영 중인 '나눔냉장고'와 '나눔빨래방'이 생활밀착형 복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나눔냉장고는 2019년부터 지역 내 기업·단체·개인의 자발적인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의령군과 의령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 참여해 후원 연계, 물품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맡으며 공무원과 주민이 협력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나눔냉장고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5000회 이용됐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는 일상 속 생활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도입 초기부터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질 만큼 운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의령콩나물 심차용 대표는 콩나물 5kg을, 정이식농장 정이식 대표는 달걀 3판을 매주 정기 기탁하고 있다. 도담농산 정홍기 대표는 새송이버섯 4kg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풀무원은 두부 60모를, 양돈협회 의령군지부는 돼지고기 10팩을 매주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기업과 단체 등 10여 곳이 정기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의령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 회장인 이동기 씨는 매월 20만 원을 정기 후원하며 전윤필씨와 '의령의 봉사왕'으로 불리는 박위수 씨 역시 각각 매월 10만 원씩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마련한 제수용품을 기탁하며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나눔빨래방은 지난 2021년부터 복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대형 빨래나 겨울 이불 등 가정에서 세탁이 어려운 물품을 수거해 세탁·건조 후 다시 전달하는 원스톱 방식으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함께 이용 가구의 안부를 살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나눔빨래방은 세탁기 3대와 건조기 2대를 갖추고 하루 평균 1~2가구, 월 50회가량 이용되고 있다.
최용석 의령읍장은 "나눔냉장고와 나눔빨래방은 주민과 지역이 함께 한 명의 이웃을 책임지는 현장"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먼저 살피는 생활복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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