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계약원가 '현미경 심사'로 예산 13억 원 절감


2025년 74건 사전 심사…사업비 456억 중 2.9% 줄여
절감액 복지·SOC 재투자…"품질·안전도 함께 챙겨"

울진군청 전경. /울진군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경북 울진군이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올해에만 13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며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울진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공사·용역·물품 구매 등 74개 사업을 대상으로 계약원가심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사업비 456억 원 가운데 약 2.93%에 해당하는 13억 원을 절감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원가심사는 공사나 용역, 물품 구매 계약 체결 전 설계 내역과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제도로,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장치다.

울진군은 이를 통해 과다 산정된 물량과 노임 오류, 현장 여건에 맞지 않는 공법 등을 집중적으로 바로잡아 왔다.

올해 심사 대상은 종합공사 3억 원, 전문공사 2억 원, 용역 7000만 원, 물품 제조·구매 2000만 원 이상 사업이다. 분야별로는 건설공사 31건에서 11억 7000만 원이 절감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용역 분야 17건에서 1억 4000만 원, 물품 구매 분야 26건에서 2000만 원의 예산을 줄였다.

울진군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예산 감액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전이나 품질 확보가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과소 설계를 보완하고, 필요 시 사업비를 증액하는 등 합리적인 설계를 유도해 부실시공을 예방하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군은 절감된 예산을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군민 맞춤형 복지사업 등 주요 현안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계약 전 단계에서 철저한 원가심사를 통해 예산 낭비 요인을 차단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세금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재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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