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사랑하는 37만 유성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역동성과 활력을 상징하는 말띠 해를 맞아 더 높이, 더 빠르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년은 여러 위기와 도전 속에서도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12·3 내란으로 우리의 일상과 민주주의를 훼손했던 헌법질서 파괴 세력에 대한 단죄와 처벌의 시간인 동시에 위기에서 더 빛을 발하는 단합된 힘으로 일상 회복과 민주주의 회복력을 입증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의 삼중고 속에서도 경제 회복을 위해 다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며, 국익 우선주의와 실용주의를 중심에 두고, 국제질서 재편의 요동치는 파도를 다 함께 헤쳐왔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하면 세계의 표준이 된다는 자신감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과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던 K-방역이 그랬던 것처럼, 모범적 민주주의로 전 세계에 K-민주주의를 전파하고, 높은 문화의 힘으로 전 세계에 K-컬처를 수출하며, 우리는 세계의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구민들에게는 유성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높여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창업, 마을, 돌봄, 문화라는 4대 혁신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과 고품격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지고, 수준 높은 도시경쟁력과 따뜻한 마을공동체가 공존하는 '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을 위해 함께 달려왔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도시를 향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거나 안주할 수 없습니다.
발걸음을 늦추거나 멈출 수도 없습니다.
더 큰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유성구민 여러분!
2026년 새해에는 국가적·세계적 대전환기의 파고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외적으로는 힘의 우위를 앞세운 미국의 통상 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기술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갈등, 여기에 기후환경 변화까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저출생·초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AI(인공지능) 확산 및 디지털 대전환, 기후재난의 일상화 등 성격은 다르지만,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가적으로는 장기화된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동시에, 국민적 갈등을 해소하고 민주적 질서를 회복해야 하는 엄중한 시대적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5극 3특'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새로운 행정 거버넌스 구축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성구를 비롯한 지방정부 역시 새로운 위상과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민선 8기를 마무리하고 민선 9기로 이어지는 전환기를 맞아,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 지방정부의 주요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유성구가 축적해 온 행정의 신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으로 고도화되고 다양해지는 행정 수요에 적극 부응해야 합니다.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AI와 첨단산업 육성, 안전망 강화를 위한 복지·돌봄 시스템을 비롯해, 지방분권·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에사 지방정부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동안의 관행적 행정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고, 스마트 행정·선제적 위기 대응 등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행정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구민과 행정을 잇는 새로운 소통 방식의 변화입니다.
지방정부의 주도적 혁신 역량 강화 여부가 도시경쟁력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개혁이 과거를 바로잡는 일이라면, 혁신은 미래를 새롭게 여는 일입니다.
2026년 새해, 유성구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우리의 위상과 역할을 재점검·재정비하고,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잠재력 풍부한 도시를 넘어 경제, 행정, 복지,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유성만의 고유 브랜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이 하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유성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지방정부 시대의 새로운 모범을 세워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유성구는 창업, 마을, 돌봄, 문화라는 4대 혁신의 고도화에 집중하겠습니다.
과학기술과 인재, 지역 공동체라는 강점과 그동안 축적한 변화와 혁신의 자산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성과 중심, 현장 중심의 행정을 통해 실질적 완성의 단계로 나아가겠습니다.
창업혁신(Start-Up)은 혁신 창업생태계의 실험·성장·확산을 통한 글로벌 혁신 창업도시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마을혁신(Town for Residents)은,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민 주도 자치혁신 도시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돌봄혁신(Advance of Care)은, 통합 돌봄과 안전망 구축을 통해 언제나 안전하게 살아가는 삶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문화혁신(Rise of Culture)은, 문화가 일상과 경제, 공간 등 도시를 움직이는 감성 문화도시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유성의 밤하늘을 수놓는 빛나는 별(Star)처럼, 4대 혁신 스타(STAR)는 유성을 밝히는 핵심 동력입니다.
동력은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하지만 엔진과 동력만으로는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엔진의 동력을 네 바퀴에 전달하는 축이 필요합니다.
4대 혁신을 엔진과 동력으로 삼은 유성구는 4대 핵심 실행기준(CORE)을 새로운 도약의 축으로 삼아, 유성구라는 '미래형 자동차'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첫째, 친환경(Carbon-neutral)입니다.
기후 위기 선제적 대응과 녹색전환, 탄소중립은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조성의 기본입니다.
둘째, 디지털 행정(Open & Digital Government)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열린 의사결정과 디지털 행정 서비스는 AI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셋째, 민생경제(Resilient Local Economy)입니다.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이 살아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소비 선순환 구조의 경제기반 구축에 집중해야 합니다.
넷째, 안전일상(Everyday Safety)입니다.
생활 안전망 강화와 주민체감형 안전 체계 구축으로, 재난과 일상 모두에서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4대 혁신이 유성구 도약의 동력이자 필요조건이라면 4대 실행기준은 유성구 도약의 축이자 충분조건입니다.
모든 정책과 예산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4대 실행기준은 구정 전반을 관통하는 실행 원칙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유성구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기술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에 따른 글로벌 위기, 저성장과 인구구조 변동 등에 따른 장기적 경제 침체,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 재난의 일상화 등 2026년에도 위기와 변화는 지속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민선 9기 출범과 대전·충남 행정 통합 논의 등 구정을 둘러싼 행정 거버넌스의 지각 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이고, 변화는 곧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의 목표를 세우고, 실행 방안을 꼼꼼히 살펴 2026년에 우리가 마주할 위기를 기회로 삼고, 대내외 환경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겠습니다.
2026년 새해 구정 운영과 실천 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를
유지경성(有志竟成)으로 정했습니다.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이루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 그동안 축적한 혁신 성과를 구민의 일상 속 변화로 완성하고, 미래 도약의 기반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며, 세계의 표준을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을 넘어 대한민국의 표준을 만들어 가는 유성구를 꿈꿉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고, 지방 디스카운트가 지방 프리미엄으로 변모하여, 유성이 작지만 강한 도시의 대표 브랜드가 되길 소망합니다.
여러분이 꿈꾸고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라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새해 아침
대전광역시 유성구청장 정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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