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80만 부천시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으로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민선 8기 부천시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간 시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왔습니다.
민선 8기의 원만한 마무리와 함께 부천의 성장과 도약을 향한 도전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해는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반헌법적 12·3 비상계엄 이후 벌어진 탄핵 정국과 비행기 참사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새해를 맞이했었습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현직 대통령 파면과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이어졌고, 새로 수립된 이재명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비상계엄으로 무너져버린 민생 경제와 국격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요동치는 정국과 어려워진 민생 속에서도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우리 사회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시민의 연대와 협력으로 어둠 속에서 길을 찾고 마주한 벽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6년 새해, 우리는 다시 새로운 희망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시민의 평안한 일상과 안전을 빈틈없이 지키고 민생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도시의 대전환과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얽혀있는 현안 과제들을 지혜롭게 풀어가겠습니다.
◇ '선도적 기본사회 도시'로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기본사회 전담팀'을 신설해 모든 시민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부천형 기본사회 모델을 추진하겠습니다.
'최소한이 아닌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야 민생 경제도, 민주주의도, 우리의 미래도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기본사회는 헌법 제34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하듯, 우리가 수호해야 할 헌법 가치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흔들 수 없는 헌법적 가치를 부천에서 기본사회로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선도적 기본사회 도시'로 앞장서겠습니다.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가 부천을 찾아 스마트경로당을 'AI 기본사회'의 모범사례로 참고한 바 있습니다.
AI라는 첨단기술과 기본사회를 결합해 새로운 미래상을 부천에서 창조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시의 행정뿐 아니라 산업과 복지, 안전, 교통 등 폭넓은 분야에서 '기본'과 '미래'가 만나 '민생 혁신'을 낳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 '시민 체감' 생활밀착형 민생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결국은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천페이와 지류형 부천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전통시장·골목상권 등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부천의 축제·명소·관광콘텐츠가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온기를 더할 수 있도록 선순환 연계 모델을 갖춰가겠습니다.
주차난 해소는 부천시민의 정책적 요구가 높은 현안 과제 중 하나입니다. 주차장 확충을 주요 정책 과제로 선정하고, 학교 등 주차장 개방과 거주자우선주차장 주간 개방을 지속 추진해 시민들께서 겪으시는 주차 불편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공동체의 건강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출산·돌봄·교육 정책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올해부터 출생아에게 지급되는 첫만남이용권, 출산지원금 대상을 확대하고 다함께돌봄센터, 장난감도서관을 더 확충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부천 과학고 인프라와 부천-런 온라인 학습 플랫폼 지속 운영을 통해 인재 양성 기반을 골고루 넓히겠습니다.
◇ 도시공간 재구조화와 균형발전에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부천은 원도심과 신도시, 두 축으로 이뤄진 도시입니다. 어느 한 곳으로 기울어지면 이 도시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정주환경 개선, 치우침 없는 균형 발전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겠습니다.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미니뉴타운 및 부천형 역세권 정비 사업, 원도심 소외 지역과의 결합 정비를 추진하면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더욱 세심히 경청하겠습니다.
부천의 조밀한 도시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미래의 크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경인선 지하화와 철도부지 통합개발을 추진해 도시공간을 더 넓고 실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통 편의도 균형 발전의 핵심입니다. 지난해 10월 옥길동과 성남 판교 업무지구를 연결하는 경기 프리미엄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GTX-B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고, 대장·원종·오정·고강 등 총 4개 역이 들어설 대장-홍대선이 최근 첫 삽을 떴습니다.
범박·옥길동과 양재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 그리고 소사역 KTX-이음열차 정차와 제2경인선도 빈틈없이 챙겨 교통편의를 크게 높이겠습니다.
◇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DN솔루션즈 등 굴지의 기업 4곳과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맺었습니다.
부천의 성장과 도약을 이뤄낼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것입니다.
항공 모빌리티·에너지·반도체·정밀기계 등 첨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입주(총투자 규모 약 2조 6000억 원)를 확정 지으며, 서부 수도권 미래산업 핵심 거점을 향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도시의 대전환을 견인할 굵직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다하겠습니다.
지속적인 우수기업 유치와 기존 관내 기업, 중소·창업기업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폭력과 혐오, 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시민의 행복과 존엄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폭력과 막장 유튜버로부터 시민과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겠습니다. 일상 속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손을 맞잡고, 막장 유튜버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수익원 차단을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국회의 옥외광고물 및 정당법 개정을 계기로 혐오·저질 현수막으로부터 우리 공동체와 도시공간을 적극적으로 지키겠습니다.
최근 운영을 시작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의 방범·교통·환경 CCTV를 연계해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발 빠르게 대응하겠습니다.
전통시장 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고정형 CCTV와 자동심장충격기(AED), 교통통제 시설물(바리케이드·규제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시간제 차량 통행 제한 운영(09:00~20:00)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상인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꾸준히 현장을 살피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80만 부천시민 여러분,
시민의 삶이 최우선입니다. 회복과 성장을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
때로는 잘하고 있다는 격려로, 때로는 더 잘하라는 질책으로, 부천시정에 큰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동심만리(同心萬里)'의 자세로, 하나 된 마음으로 도시의 대전환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경청하고 지혜를 모으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부천FC1995가 구단 창단 최초로 K리그1에 진출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열정과 꺾이지 않는 집념이 이룬 결과로, 부천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높은 곳, 더 살기 좋은 도시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힘차게 날아오를 부천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모든 시민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깃들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