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수홍·노경완 기자] 충남도가 천안·아산을 '글로벌 K-컬처 허브'로 만들기 위한 'K팝 돔구장' 건립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도는 29일 도청에서 김태흠 지사와 스포츠·공연·건축·도시개발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위한 첫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사업 구상과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천안아산역 일대에 5만 석 이상 규모의 돔구장을 조성해 2031년까지 완공하고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 명의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돔구장은 연간 프로야구 30경기 이상과 축구·아이스링크 경기, 150~200일 규모의 K팝 공연과 전시, 기업 행사 등을 운영하는 복합 여가 플랫폼으로 계획됐다.
천안·아산 입지는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김 지사는 "서울 외곽에 짓는다면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천안·아산은 수도권에서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는 내년 1월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해 입지 분석, 사례 조사, 재원 마련 방안, 운영 관리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과 부지 선정, 2027년 예비타당성 조사, 2028년 실시설계 및 인허가, 이후 공사 착공을 거쳐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다목적 돔구장은 단순 체육시설을 넘어 스포츠·문화·공연 산업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이자 지역경제 견인 전략"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타당성 조사와 정책 결정 과정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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