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급변하는 행정환경과 구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영등포구는 교육·문화·복지·도시정비 등 전 분야의 행정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점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미래 세대 성장 지원과 초고령사회 대비, 그리고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조직 재정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는 먼저 '교육문화국'을 신설해 영유아부터 청소년, 어르신에 이르는 전 세대 교육정책과 문화·체육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과 보육·교육 행정 일원화 흐름에 맞춰, 교육과 보육 기능을 연계하고 정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교육문화국 산하에는 기존 문화체육과를 '문화예술과'와 '체육진흥과'로 분리·신설한다. 영등포구가 서울시 유일의 법정 문화도시로서 위상이 높아진 데다, 생활체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구는 각종 문화행사와 함께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복지 분야 조직도 세분화된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존 '어르신장애인과'를 '어르신복지과'와 '장애인복지과'로 나눠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 돌봄과 장애인 자립·일자리·평생교육 등 대상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시정비 조직 강화 역시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현재 영등포구에서는 87건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기존 주거사업과를 '재개발사업과'와 '재건축사업과'로 분리해 사업 유형별 전담 체계를 구축하고, 인허가 및 조합 지원 등 행정 지원 역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개편은 단순한 조직 변경이 아니라, 민선8기 후반기 핵심사업을 완수하고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재편"이라며 "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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