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인근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구역의 방음벽 설치 민원 해결을 위한 주민 의견을 지난 24일 오정구청에서 청취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천시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변 일대는 노후 연립주택이 밀집해 있고, 교통소음과 공항 고도제한 등 복합 규제 적용으로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오정동 일원에서 고강동 일원 약 3.4km 구간 9곳에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 지역주민과 시행 주체는 공사 및 교통으로 인한 소음 저감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비 사업지는 부지가 협소해 내부에 방음벽을 설치할 경우 공동주택과의 이격거리 확보가 어렵고, 저층 세대의 조망·채광·환기 저하가 우려되는 등 구조적 제약이 있었다.
이에 부천시는 도로 기능과 안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경인고속도로변 도로부지 내 방음벽 설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부천시의회는 내년 1월 '부천시 도로점용허가 및 도로점용 등 징수 조례'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국토교통부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오정구청에서 조용익 부천시장 주재로 열린 '틈만나면, 현장속으로'에서는 관련 9개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관계자와 원종1·2동 및 고강본동·오정동 주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천갑), 최은경 부천시의원(부천자), 관련 부서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방음벽 설치 방안과 주거환경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현안인 만큼 시민과 함께 현행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