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홍보관 용지 민간 매각…지정용도 폐지 후 첫 공급


저층부 개방 등 공공기여 조건 병행…2026년 3월 개찰

서울시는 상암 DMC 내 교육·첨단 용지(D2-1) 매각 공고에 이어, 26일부터 홍보관(D4) 용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DMC 홍보관 용지 위치도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 서울시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홍보관 용지를 민간에 공급한다. 2023년 홍보관 운영 종료 이후 지정용도를 폐지한 뒤 처음으로 추진되는 민간 매각이다.

서울시는 26일부터 상암 DMC 내 홍보관(D4) 용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매각 공고된 교육·첨단 용지(D2-1)에 이은 추가 공급으로, 민간의 자율적인 개발을 유도하되 도시공간 기여를 위한 건축 기준을 함께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부지는 지난 4일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지정용도가 폐지되면서, 특정 용도 제한 없이 상업·업무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유흥·위락시설 등 일부 불허용도는 유지돼, 위락시설과 제2종 근린생활시설 중 옥외골프연습장, 안마시술소 등은 입지가 제한된다.

홍보관 용지는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의 시작점이자 DMC 문화공원과 인접한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다. 이에 서울시는 DMC 기획위원회 의결을 거쳐 계약 조건에 공공성을 강화한 건축 기준을 포함했다. 주요 조건으로는 매봉산로 방향 서측 경계선에서 15m 이격해 공지를 조성하고 이를 개방할 것, 필로티 형태로 저층부 일부 또는 전부를 3개 층 이상 개방할 것, 가로 친화적 저층부 설계, 보행자 안전을 고려한 주차 진입부 계획 등이 제시됐다. 해당 기준의 반영 여부는 건축심의 이전 DMC 자문단의 자문을 받도록 했다.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은 최대 800%, 건축 가능 높이는 60m까지 허용된다. 감정평가액은 922억원으로, 평당 약 1억원 수준이다. 기존 가설건축물을 포함한 상태로 공급되며,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감정평가액 이상 최고가 입찰자가 낙찰자로 선정되며, 2인 이상 유효 입찰 시 성립한다. 동일 가격 입찰이 있을 경우에는 추첨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입찰 일정은 이날 공고를 시작으로 내년 3월 26일 개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매매계약이 내년에 체결될 경우, 사업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년 이내 착공해 2032년까지 준공해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앞서 공고한 교육·첨단 용지를 포함해 민간 사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년 1월 30일 DMC 용지공급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지난 20여 년간 DMC 홍보관은 상암 창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공공시설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왔다"며, "DMC의 중심 입지에 걸맞게, 개방성과 공공성을 갖춘 상징적인 건축물이 들어서 DMC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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