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영주·봉화=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와 봉화군이 2027년 제65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경북 북부권 상생의 상징이 될 이번 공동 개최는 12년 만에 영주에서 다시 열리는 도민체전이자, 행정 경계를 넘어선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도체육회는 지난 22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영주·봉화 공동 개최안을 최종 의결했다. 경북도체육회는 두 시·군의 대회 준비 여건과 체육 인프라, 행정 협력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공동 개최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현장 실사와 체육시설 점검, 대회 운영 능력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시설 여건과 행정 협조 체계, 유치 의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북부권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주·봉화 공동 개최는 두 지역의 긴밀한 협력이 밑바탕이 됐다. 양 시·군은 지난 6월 공동 개최 유치 신청을 시작으로 9월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10월 27일 위촉식을 통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김경준 영주시체육회장과 박종화 봉화군체육회장을 공동회장으로 한 유치추진위원회는 '하나 된 영주·봉화, 함께 여는 경북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공동 개최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
조한철 영주시 체육진흥과장은 "봉화군과 끝까지 협력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역대 가장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도민체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1994년 제32회, 2003년 제41회, 2015년 제53회 등 3차례 경북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는 봉화군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개최로, 경북 체육사에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 도민체전 공동 개최를 통해 체육시설 확충은 물론 관광·숙박·외식업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되살릴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7년 영주와 봉화 경북도민의 함성이 두 도시를 하나로 묶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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