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직무교육과 실제 일 경험을 통해 민간 취업으로 연계하는 '서울 매력일자리' 사업을 내년 360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특히 공공형 매력일자리에 'AI 활용' 분야를 새롭게 도입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대응하고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매력일자리 사업을 전년보다 100명 늘린 총 3600명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민간형 비중을 55%까지 높여 민간 취업 연계 기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공공형 1620명, 민간형 1980명이다.
공공형 매력일자리는 서울시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에서 근무하며 직무교육과 실무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내년에는 총 164개 사업을 통해 참여자를 선발한다. 만 18세 이상 실업 상태의 서울시민이 대상이며, 최대 18개월간 근무할 수 있다. 참여자는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1만2121원)을 적용받아 월 약 252만원을 지급받고, 자격증 및 어학시험 응시료도 연 3회까지 지원받는다.
특히 2026년부터는 공공형 직무교육에 'AI 활용' 분야가 신설된다. AI 모델 개발 인력 양성, 로봇·AI 콘텐츠 기획 등 관련 사업이 포함되며, AI 직무교육을 통해 공공부문에서의 경험을 민간 취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AI 분야 수료생에게는 선발 시 가산점도 부여된다.
서울시는 직무교육 체계도 개편한다. 기존 교육 분야를 경영기획, 행정사무, 문화·예술경영, 돌봄, 교육·상담, AI 활용 등 6개 분야로 통합해 교육 품질을 표준화하고, 근무 전 사전교육은 40시간으로 조정해 참여자 부담을 줄이는 대신 현장 적응력을 높인다.
공공형 매력일자리 모집은 통합 공고로 진행되며, 이날부터 2026년 1월 9일까지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일자리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수는 내년 1월 5일부터 9일까지이며, 최종 선발은 2월 중 이뤄진다.
민간형 매력일자리는 민간기업과 단체가 주도해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운영한 뒤 정규직 취업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내년에는 전년 대비 230명 늘어난 1980명을 선발한다. 민간기업 참여형과 민간단체 협력형으로 나뉘며, 직무교육 후 인턴 근무를 거쳐 채용으로 이어진다. 참여자 모집은 2월 사업자 선정 이후 3~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 매력일자리는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직무역량을 키워 민간 취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 정책"이라며, "새해에는 민간 연계 강화와 AI 활용 분야를 신설하는 만큼, 변화하는 일자리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