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내년부터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기존 5개 생명보험사에서 전체 생명보험사로 확대된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생명보험사 19곳 모두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한다. 단 대상 계약이 없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은 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은 지난 1월말 기준 약 60만건이며, 가입금액은 25조6000원이다. 해당 계약을 보유한 소비자에게는 보험사별 일정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을 통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대상 계약 수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75만9000건에서 보험계약대출 발생과 계약 해지 등 요인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대출을 상환하면 즉시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신청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과거에 판매한 종신보험과 신규로 판매하는 종신보험에 모두 적용한다. 55세 도달 계약자와 보험료 완납 계약자가 자연 증가함에 따라 유동화 대상자도 지속 확대하는 구조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도입 이후 지난 10월30일부터 12월15일까지 총 1262건이 신청됐다. 초년도 지급액 기준 지급 규모는 57억5000만원이며, 1건당 평균 유동화 금액은 약 455만8000원이다. 월 환산 금액은 약 37만9000원 수준이다.
신청자의 평균 연령은 65.3세이며, 평균 유동화 비율은 89.4%, 평균 유동화 기간은 7.8년으로 나타났다. 신청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유동화 비율과 짧은 지급 기간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만 55세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일시 중단과 재신청이 가능하다. 유동화 비율과 기간을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어 개인별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금융위는 "주요 보험사들과 테크스포스(TF)를 구성하고,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이 보험상품을 통해 노후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정책 등을 지속 개발하고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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