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23일 의정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한 해 의정활동 성과를 돌아보며 "정치·경제적 불안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으로 의회의 역할을 분명히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조 의장은 9대 의회 후반기 원년을 맞은 올해를 '흔들림 속 완성의 해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규정하며, 시민 중심 의정활동과 입법 성과, 조직 혁신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대전시의회는 올해 두 차례 정례회와 일곱 차례 임시회를 운영하며 총 368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의정활동의 밀도를 높였다.
입법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 조례 6건을 포함해 총 135건의 조례안을 의원 발의로 처리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늘봄학교 운영 조례'는 지역 사회 위기 상황에 대응한 입법 사례로, 시민 삶을 지키는 지방의회의 역할을 보여준 대표 성과로 꼽혔다.
의회 운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의장 직속 혁신자문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의정관 직급 상향, 전문관 제도 도입, 디지털 의정포털 구축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점자 의정소식지 발간과 시민 참여형 현장 의정활동도 추진하며 의회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역 현안 대응을 위한 활동도 두드러졌다. 민생경제특별위원회는 경기 침체 속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고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위원회는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다수의 의원연구모임이 정책 발굴과 대안 제시에 나서며 의정활동의 폭을 넓혔다.
국내·외 교류 확대 역시 올해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대전시의회는 몽골 울란바트라, 베트남 호치민 등과 교류를 이어가며 도시 외교와 협력의 기반을 다졌고, 이를 통해 지역 성장 동력 확보 가능성을 모색했다.
시민과의 소통 강화도 눈에 띄는 변화다. 숏폼 영상과 SNS 콘텐츠를 활용한 의정 홍보를 강화한 결과 올해 의정 관련 콘텐츠 조회 수는 31만 회를 넘어섰으며 구독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 의장은 이를 두고 "의회가 시민 일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내년 의정 방향과 관련해 "2026년은 9대 의회를 마무리하고 10대 의회를 준비하는 전환의 해"라며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의정활동을 이어가 대전의 미래와 시민 복리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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