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충남도립대학교가 구조역학 이론을 실제 설계와 제작 과정에 연결하는 체험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 이해도와 문제 해결 역량을 높였다.
충남도립대 건설안전방재학과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7회 교량 모형 제작 경진대회'를 개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교량 구조의 원리와 하중 전달 메커니즘을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구현해 보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교과서 속 구조역학 이론을 실제 제작 과정에 적용해 보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스파게티면이라는 비전형적인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교량 모형을 제작하며 제한된 조건 속에서 구조적 안정성과 창의적인 설계를 동시에 구현하는 데 도전했다.
특히 재료의 특성을 고려한 구조 설계, 하중 분산 전략 수립, 연결부 보강 방식 등을 직접 고민하며 이론과 실습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경험을 쌓았다.
경진대회 평가는 교량의 하중 지지 능력뿐만 아니라 구조적 합리성, 설계 완성도,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진행됐다.
하중 부문 우승팀 외에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설계로 주목받은 팀에게는 '창의성 특별상'을 수여해 다양한 시도와 성과를 격려했다.
건설안전방재학과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구조물 설계와 역학 원리를 체험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물론 팀 단위 협업을 통해 역할 분담과 의사소통, 문제 해결 능력까지 함께 키우는 교육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스파게티면 교량 제작을 통해 구조물 설계와 역학 원리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공공 구조물로서의 기능성과 안정성까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전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승곤 충남도립대 건설안전방재학과장은 "성과 경쟁보다는 설계 과정에서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경진대회와 프로젝트 기반 수업, 현장 연계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공 안전을 책임질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립대 건설안전방재학과는 스마트시티, 재난관리, 친환경 건설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건설·안전·방재 분야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구조 안전과 재난 대응, 공공 인프라 관리 역량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등 총 104명의 공공 분야 인재를 배출하며 높은 공직 진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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