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박연실 기자] 전북도가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수소특화단지 지정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탄소중립 시대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9년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전라북도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약 8331억 원 규모의 사업을 펼쳐왔다.
기반 고도화에 1772억 원, 집적화 단지 조성에 5504억 원, 수소도시 조성에 830억 원, 기업·R&D 지원에 225억 원을 투입하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주군을 중심으로 지원 인프라도 집적됐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수소용품 검사인증센터는 수소법에 따른 안전관리와 평가·인증 업무를 맡는다. 사용 후 연료전지 센터와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 시험·인증 특화센터는 연료전지 재사용·재활용을 뒷받침한다.
또한 부안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평가센터, 군산 차세대 CCU 기술 고도화 사업까지 포함해 총 6개 지원 인프라가 가동 중이거나 구축 중이다.
도는 기후부가 추진하는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지난 8월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정될 경우 수소 상용모빌리티 분야 전후방 기업 집적과 실증 기반 구축, 산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사업자와 지원시설의 집적화가 촉진되고, 수소전기차 및 연료전지 개발·보급 지원도 강화된다. 이를 통해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마련되고, 산·학·연 연계 효과로 기업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는 국내 유일의 수소상용차 생산기지인 현대차 전주공장을 비롯해 수소저장용기 선도기업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엔진 전문기업 '타타대우', 연료전지 선도기업 '두산퓨얼셀' 등 핵심 앵커기업이 포진해 있다.
완주-익산-김제-군산-부안-전주를 잇는 수소 상용차, 특장차, 건설기계, 농기계, 연료전지, 수소저장용기 등 전방위적 '모빌리티 밸류체인'도 형성돼 있어 사업 추진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와의 연계도 강점이다. 도는 지난 9월 부안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준공했고,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1~2.5MW급 PEM 수전해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활용까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갖춘 국내 유일의 지역"이라며 "수소특화단지와 국가산단 지정을 통해 전북을 탄소중립 시대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이는 전북만의 성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