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22일 철도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18회 증회 운행과 버스 출·퇴근 집중배차 확대 등 대체 교통수단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철도 노조가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합동 비상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운영 중이다.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 유관기관은 비상수송대책 시행을 위한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한다. 시는 관내 지하철, 버스 운행 지원, 현장 관리 등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코레일 파업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률도 감소하는 만큼 지하철 승객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하철 전동차 5편성을 비상대기한다. 또한 광역 간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1·3·4호선 열차운행을 18회 증회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증회운행하는 구간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 (3호선)구파발~오금, (4호선) 당고개~사당 구간이며, 증회 운행으로 일일 3만6000명의 추가수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서울시 민자철도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은 모두 정상 운행한다.
또 시내버스는 총 344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각각 1시간씩 연장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이동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출퇴근맞춤버스와 동행버스의 운행 시간도 1시간 추가 연장하는 등 대체 교통편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출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평소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에서 파업 시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로 확대되며, 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에서 오후 8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
출퇴근맞춤버스 17개 노선과 동행버스 20개 노선 역시 기존 2시간 운행에서 3시간으로 운행 시간이 늘어난다.
한편, 시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 누리집 등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도로 통제 구간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파업 종료 시까지 시민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시민여러분께서는 지하철 질서유지를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