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밴드 엔플라잉(N.Flying)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끝내고 발매한 새 앨범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이들은 단독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 입성하며 데뷔 10주년의 피날레를 화려하고 뜻깊게 장식했다.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025 N.Flying LIVE '&CON4 ENCORE : Let’s Roll &4EVER'(2025 엔플라잉 라이브 '엔콘4 앙코르 : 렛츠 롤 엔포에버)'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번에도 티켓 오픈 직후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고, 3일간 1만 1000명의 관객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완성했다.
이날 'Songbird(송버드)'와 'Blue Moon(블루문)'으로 공연의 포문을 힘차게 연 엔플라잉은 "시작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터질 것 같다. 보고싶었다"며 "'Blue Moon'이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가 담긴 곡인데 오늘 등장해서 여러분의 환호를 들으니까 지금이 바로 'Blue Moon' 같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멤버들은 '폭망(I Like You)'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Into You)' '행복해버리기(HAPPY ME!)' 'Love You Like That(러브 유 라이크 댓)' 'Run Like This(런 라이크 디스)' '사랑을 마주하고(Rise Again)'를 쉬지 않고 열창하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에 현장을 가득 채운 엔피아(팬덤명)는 박자에 맞춰서 응원봉을 열심히 흔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함께 뛰는가 하면, 응원법과 떼창으로 화답하며 공연을 제대로 즐겼다. 이를 본 서동성은 "올해 끝자락을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정말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엔플라잉은 오케스트라의 등장으로 한층 더 풍성해진 사운드가 돋보인 '봄이 부시게(Spring Memories)'와 'Flashback(플래시백)'부터 차훈의 매력적인 기타 솔로를 볼 수 있는 'Firefly(파이어플라이)'를 비롯해 'Dangerously(댄저러슬리)' '아 진짜요.(Oh really.)' 'Sunset(선셋)' '뫼비우스(Moebius)' '만년설(Everlasting)' '옥탑방(Rooftop)' 등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뛰어난 라이브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또한 이날 김재현은 돌출 무대에 드럼을 또 하나 설치하면서 그동안 팬들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고, 멤버들은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Cover Medley(커버 메들리)도 선보였다. 여기에 '아직도 난 그대를 좋아해요(Still You)'와 'LOG(로그)'를 처음 라이브로 공개했고, '빈집(Zip.)'과 '너에게(To You)'를 새롭게 추가하며 앙코르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2025년은 엔플라잉과 엔피아에게 잊지 못할 한 해였다.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끝내고 완전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엔플라잉은 지난 5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전 세계 8개 도시를 순항하는 '2025 N.Flying LIVE WORLD TOUR '&CON4 : FULL CIRCLE'(2025 엔플라잉 라이브 월드 투어 '엔콘4 : 풀 써클')'을 진행했다. 특히 이는 2년 만에 완전체로 다시 시작한 '&CON'이자 데뷔 이래 최대 규모로 펼쳐진 투어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2집 'Everlasting(에버래스팅)'으로 10만 장 이상의 초동 판매량을 돌파하면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고, 다수의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에서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대세 밴드'로서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렇게 데뷔 10주년에 눈부신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앙코르 콘서트까지 무사히 끝낸 엔플라잉은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응원봉을 들고 찍어준 점들이 저희 인생의 지도에서 길잡이가 돼준 느낌이라서 늘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여러분들도 잘하고 있으니까 절대 의심하지 말고 쭉쭉 나아가길 바란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끝으로 유회승은 "제 인생이 영화라면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을 한 장면이 될 것 같다. 우리 오래 보자"라고, 이승협은 "전국에 있는 엔피아들을 다 만나자는 생각으로 올해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데뷔 10주년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해서 힘이 되겠다"고, 차훈은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여기 있는 모든 분과 함께 더 큰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앙코르 콘서트를 마친 엔플라잉은 '2025 Someday Christmas - 부산(2025 섬데이 크리스마스 - 부산)' '이노마스 뮤직 시리즈 2' 'COUNTDOWN FANTASY 2025-2026 고양(카운트다운 판타지 2025-2026 고양)' 등에 출격해 연말까지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