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참여자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등 사회진입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초기 개입과 예방 중심으로 정책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239명 가운데 56%가 취업·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을 시작했으며, 74%는 직업훈련이나 교육,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진로 탐색에 나섰다.
사업 참여 전·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고립감은 평균 63.4점에서 55.3점으로 13% 감소했고, 우울감도 2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와 자기효능감은 각각 8.9%, 2.4% 상승했다.
올해 사업 신청자는 4681명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사회적 고립 척도검사를 거친 1691명을 대상으로 일상 회복, 관계 형성, 직무 역량 강화 등 116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1만190건을 지원했다. 참여자 92%는 사업에 지속 참여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고립·은둔 청년 지원 대상을 가족과 주변인까지 확대해 왔다. 부모 교육과 상담, 자조 모임 등을 운영한 결과, 참여 부모의 87%가 자녀 이해와 돌봄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지난 1년간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성과보고회를 연다. 행사에는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정책 지원모델을 고도화해 초기 단계 개입과 예방적 지원을 강화하고, 대상도 청년에서 청소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치구 권역센터 확충과 온라인 프로그램 확대, 모의 직장·창업 프로젝트 등 사회진입을 돕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립·은둔 청년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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