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조합 운송서비스 개선 합의…마을버스 정상화


환승 탈퇴 논란 일단락
"시민 체감 서비스 개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김승용 마을버스조합 이사장(오른쪽)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마을버스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추가 합의에 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조합과 지난해 10월 체결한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 합의'에 이어, 18일 추가 합의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그간 논란이 됐던 마을버스 환승 탈퇴 문제를 마무리하고, 시민 교통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서울시와 조합은 지난 9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합 이사장단 면담을 시작으로, 10월 2일 1차 합의를 체결한 이후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30여 차례 논의를 이어오며 서비스 개선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서울시는 첫차·막차 미운행, 배차 간격 불균형, 차량 미운행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을버스 252개 전 노선을 점검했으며, 2026년부터 정시성과 안정성을 강화한 운행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마을버스 전체 운행 횟수는 올해보다 약 5% 늘어나며, 특히 운행이 부족했던 적자 노선 154곳은 최대 12%까지 증편된다. 조합도 출퇴근 시간대 배차 확대 등 시민 체감 서비스 개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서울시는 티머니 기반 운행 데이터 등 객관적 지표를 활용해 노선 운행 준수 여부를 핵심 관리 지표로 삼고, 개선 사항이 현장에서 실제로 이행되도록 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는 내년을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의 출발점으로 정하고, 기사 채용 등 현장 여건을 고려해 3개월간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성과 점검을 거쳐 2027년부터 개선된 운행 체계를 본격 정착시킬 계획이다.

재정 지원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내년 마을버스 지원 예산을 올해 412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리고, 적자 업체 지원과 함께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및 기사 채용 연계 특별 지원도 추진한다.

김용승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이번 합의는 조합사의 어려움과 시민 불편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조합은 앞으로도 시민과 가장 가까운 교통수단으로서 안전하고 신뢰받는 마을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시민 여러분이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버스 운영체계를 확립하게 됐다"며 "시민분들께 마을버스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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