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광동제약이 창립 이후 처음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두 대표가 각 역할을 나눠 미래 성장과 경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4일 박상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최성원 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두 대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제약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의사결정 효율화와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 미래성장·경영안정 투트랙 전략…역할 분담 명확화
광동제약은 미래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며 조직 체계를 재정비했다. 두 대표가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다는 구상이다.
최성원 회장은 지금까지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경영 리더십을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중장기 전략수립과 신사업 발굴, R&D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 성장 컨트롤타워'로서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다. 아울러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 발굴과 실행에도 속도를 낸다.
박상영 사장은 광동제약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및 커뮤니케이션실장을 역임하며 법무·감사·언론·ESG 조직을 이끌어온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 경영체계의 조기 정착을 이끈다. 사업본부와 지원조직을 총괄해 조직실행력과 사업 경쟁력 강화하고, 전 사업부문의 운영 효율을 높여 조직 체질 개선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미래혁신팀 신설·CP부문 독립성 강화…조직체계 개편
각자대표 체제 도입과 함께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광동제약은 미래혁신팀을 신설하고, CP실을 부문으로 승격시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준법경영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미래혁신팀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최성원 회장 직속으로 운영된다. 전사 전략 수립부터 과제실행, KPI 점검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시장 및 산업 트렌드를 분석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CP실은 부문으로 개편해 독립성을 강화하고, 박상영 대표 총괄 아래 내부통제 기준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하며 준법·윤리경영 체계를 보강한다. 또한 ESG 경영 흐름에 맞춰 법규 모니터링과 임직원 교육을 강화해 투명한 경영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전사적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도약의 원년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신사업 추진과 내실 경영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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