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1000억 원 규모 대형 사업 본격적으로 추진


남부우회도로 개설·거창교 재가설 등

거창의 도시 구조 변화를 이끄는 핵심 사업 남부우회도로 개설 사업. /거창군

[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 경남 거창군이 남부우회도로 개설·거창교 재가설 등 1000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거창군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1000억 원이 넘는 대형 SOC 사업이 연이어 확정되며 거창의 미래 지도가 바뀌고 있다.

남부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거창의 도시 구조 변화를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54년 묵은 체증을 뚫는다.

거창읍 송정리 서경병원 일원에서 도립거창대학을 거쳐 대평리 거창IC를 잇는 총 3km 구간에 4차로를 건설하는 전액 국비 사업으로 사업비는 489억 원이 투입된다.

1967년 첫 고시 이후 수십 년간 교통량 기준 미달로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으나 2023년에는 설계비 2억 원이 반영되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내년부터는 보상과 공사가 본격화될 예정으로 남부우회도로는 거창의 새로운 순환축을 형성해 도심 교통량 분산, 거창IC 접근성 개선 등 다층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읍 강남과 강북을 잇는 거창교는 1983년 준공 이후 40년 만에 지난해 행정안전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총 403억 원이 투입된다. 회전교차로 확충, 간선도로 교통전환율 개선과 맞물려 거창읍 전체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일반산업단지와 승강기밸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광주~대구 고속도로에서 산업단지로 직접 진출입하는 하이패스 전용 IC가 설치된다.

거창군은 지난 8월 첨단산업단지 투자선도지구 공모 사업에서 1차 현장평가, 2차 국토부 발표평가를 거쳐 국비 100억 원 규모의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하이패스 전용 IC 설치와 첨단일반산업단지의 상하수도, 도로시설 등 기반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거창교 조감도. /거창군

고속도로에서 산업단지로 직접 접근되면 산업단지 입지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거창군에서는 향후 경남도 계획에 따른 대형 영호남 물류단지 조성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거창군은 가조면 일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침수 피해와 주민 안전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고견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84억 원 규모로 하천 정비 2.79km, 교량 재가설 3곳, 취수보·낙차공 보강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9월에는 양기·음기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되며 434억 원 규모의 추가 국비 사업 확보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하천 정비, 교량 8개소 재정비, 배수펌프장 신설, 저수지 증설, 급경사지 정비 등 가조면 전역의 재해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단위 프로젝트다.

거창군은 남부우회도로 개설, 도시 관문 정비, 거창교 재가설, 대규모 재해예방지구 정비사업 등 대형 사업 유치로 '살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 '균형발전이 실현되는 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거창군은 도시 인프라 사업 완성으로 새로운 미래사업을 발굴해 균형발전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도시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도시 인프라의 확충은 단순한 건설사업이 아니라 군민의 안전을 지키고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거창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도시 안전, 교통망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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