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 등급'을 얻으며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드러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주관하는 '2025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리더십 A등급'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CDP는 각국 주요 상장·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평가 등급은 리더십 A부터 리더십 A-, 매니저먼트 B, 매니저먼트 B- 등 총 8개로 나뉜다. 보고서는 전 세계 금융기관 투자 지침서로 활용되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글로벌 지속가능 100대 기업 등과 더불어 가장 신뢰도 높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16개 영역·약 140개 항목을 평가받았다. 기후변화 관련 비즈니스 전략과 대응체계 구축, 내부탄소가격제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리더십 A등급은 지난해 기준 국내 267개 기업 중 20개 기업만이 얻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6년 첫 평가에서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한 후 10년 가까이 상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넷 제로 스페셜 리포트'를 공개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 추진엔진 자동차운반선(PCTC)을 도입하고 있다. 2028년까지 규모를 3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당 PCTC는 육상전원 공급설비(AMP) 사용이 가능한 선박이다.

AMP는 정박 중인 선박에 육상의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선박은 부두에 접안해 있는 동안 선내 냉동·냉장 설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 벙커C유 등을 이용한 자체 유류 발전을 하기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오염물질 배출은 확연히 줄어들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미주·아시아 해외법인은 2030년까지, 유럽·국내 본사는 2040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경영활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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