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선업튀' 될까"…최수영·김재영이 그릴 아이돌과 팬 '아이돌아이'(종합)


스타와 팬 관계성 그린 작품…'선재 업고 튀어' 이을까 
총 12부작 구성…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 

배우 최수영, 이광영 감독, 배우 김재영(왼쪽부터)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니TV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아이돌과 팬의 관계성을 단순하게만 그리지 않았다. 아이돌이기에 그리고 팬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렸다. '아이돌아이'가 수많은 팬들을 넘어 아이돌 문화를 모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 제작발표회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의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광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수영 김재영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이돌아이'는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 분)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최애'(가장 좋아하는) 도라익(김재영 분)의 사건을 맡으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 드라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심을 숨겨야 하는 '최애' 무죄 입증 로맨스가 유쾌한 웃음 속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돌과 팬의 관계성을 그린다는 점에서 작품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이광영 감독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연출에 더더욱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이 드라마를 맡으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감정선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덕후가 아닌 사람으로서 먼저 내가 세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회부터 세나의 감정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세나가 11년 동안 덕질을 하며 모아온 소품들도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의 삶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했다. 이 감독은 "아이돌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이면의 삶까지 많이 조사했다"며 "라이브 방송 도중 사생 팬의 전화로 감정을 드러내는 사례들을 보며 팬이 아니더라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누구라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덕후가 아닌 일반 시청자가 봐도 '라익이는 이래서 힘들었겠구나' '세나는 이래서 라익이를 이해하게 됐구나'라는 감정에 도달할 수 있길 바랐다"며 "그런 점에서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 최수영(왼쪽)과 김재영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에서 각각 팬과 아이돌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지니TV

최수영이 도라익의 무죄를 밝혀야만 하는 스타 변호사 맹세나로 분한다. 극 중 맹세나는 남들이 기피하는 형사 사건들만 맡아 '악당들의 변호사'란 타이틀이 붙은 인물이자 인기 밴드 골드보이즈의 열혈 팬이다. 이에 최수영은 똑 부러지는 변호사부터 순애 넘치는 11년 차 팬의 면모까지 다채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변호사 역할에 도전하게 된 최수영이다. 그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률 용어를 외우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최수영은 "이 인물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뉜다"며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은 좋아하는 누군가를 관찰하는 사람이지 않나"며 "라익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지만 자신이 팬인 걸 말하지 않고 접근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영은 인기 절정의 밴드 골드보이즈 보컬에서 한순간에 살해 용의자로 추락한 도라익으로 변신한다. 실력부터 인성까지 흠잡을 것 없는 도라익은 화려함 뒤편에 어둠을 감추고 사는 인물이다. 김재영은 상상도 못 한 살인사건에 얽혀 가면을 벗어 던지고 '돌아이'로 거듭난 도라익의 변화를 다이내믹하게 그린다.

그는 아이돌에 관해 "매력 있는 직업이라 생각이 들었다"며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신을 찍었는데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좋았다. 지금은 좀 늦었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아이돌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목할만한 건 아이돌 출신인 최수영이 반대가 돼 팬의 입장을, 배우인 김재영이 아이돌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도 공개했다. 먼저 최수영에 관해 "미디어 속 최수영의 이미지는 차갑고 도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능을 보니 굉장히 유쾌하더라"며 "실제로 만나보니 웃음도 많았다. 그래서 온·오프가 분명한 맹세나라는 캐릭터와 잘 맞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재영에 관해서는 "장르물에서 주로 봐와서 진중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러블리하고 애교도 많았다"며 "도라익은 감정을 누구보다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인물인데 그 지점에서 재영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노래 실력도 뛰어나 김재영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덧붙여 기대감읖 높였다.

배우 최수영(왼쪽)과 김재영이 보여줄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는 오는 22일 밤 첫 방송된다. /지니TV

최수영과 김재영의 호흡도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김재영은 촬영 중 실제 아이돌인 최수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단다. 그는 "아이돌을 연기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수영 씨가 아이돌 선배라 여러 도움을 줬다. '카메라 좀 더 봐라, 웃어라, 숨 좀 쉬어라'라는 등 많은 것들을 체크하고 조언해줬다. 덕분에 그나마 잘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에 최수영은 "김재영은 진실된 연기를 한다"며 "뭘 준비하고 현장을 가도 김재영이 연기하는 걸 보며 '나도 이런 진실한 감정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임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이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이자 '입덕' 포인트를 밝혔다. 먼저 이 감독은 "우리 작품은 단짠단짠의 매력이 있다"며 "라익과 세나의 케미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는 마음이 찡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최수영은 "사건 자체는 크고 자극적이지만, 인물 간의 관계성이 깊게 쌓이면서 삶과 관계 그리고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지점이 있다"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이 로맨스와 멜로에 강점이 있는 이 감독님의 연출로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완성도 높은 멜로 한 편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영은 "코믹한 요소부터 어두운 서사까지 다양한 장르가 녹아 있지만, 결국에는 휴먼드라마이자 힐링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지켜보면 따뜻한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내년에 마흔이 되는데 이제 아이돌 캐릭터는 마지막일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여 웃음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아이돌아이'는 오는 22일 밤 10시 지니 TV와 채널 ENA를 통해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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