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봉화=김성권 기자] 한 해가 저무는 12월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산타마을에서는 올해도 겨울축제가 막을 올린다. 이 마을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58일간 '산타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운영된다. 지역 명소를 넘어 사계절 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가장 큰 매력은 핀란드 공인 산타 방문이다. 공인 산타는 올해 세 번째로 분천을 찾는다. 오는 20~25일 '산타클로스 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 촬영 프로그램을 한다.
5000원으로 액자·인화·원본 파일이 제공돼 매년 호응을 얻는다. 오는 23일에는 지역 아동 초청행사 '산타의 비밀 크리스마스 파티'도 마련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겨울왕국'과 눈꽃 스케이트장도 관심을 끈다. 사계절 썰매장, 트리전망대, 실내·외 놀이터 등이 운영돼 체류형 관광시설로 기능할 전망이다. 하천 위에 조성되는 20m×40m 규모 스케이트장은 입장료 3000원, 썰매 대여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인간 컬링, 얼음썰매 이어달리기 등 참여형 이벤트도 수시로 열린다.
겨울왕국 광장에는 대형 트리 조형물이 설치된 '산타 센터피스'가 꾸며진다. 이곳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산타 삐에로 공연 등 무료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산타의 행복 우체국'에서는 컬러링 엽서를 보내면 내년 개장 초청장이 함께 발송된다. '꿈꾸는 소원트리'는 방문객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산타썰매(자전거)' 체험과 마을 곳곳의 퍼레이드·포토존·먹거리존 등도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군고구마·어묵·핫초코 등 겨울 간식 판매로 현장 분위기를 살린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공연도 이어진다. 개장식에는 마칭밴드와 지역 예술인이 참여해 축제 문을 연다. 오는 24일에는 음악 공연, 25일에는 어린이 공연 '뽀로로 싱어롱'이 2회 진행된다. 27일에는 연말·신년 공연이 이어져 마을 전역이 음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봉화군과 봉화축제관광재단은 겨울철 야외행사 특성을 감안해 시설 점검과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역 상인회와 협력해 바가지 요금 방지, 위생 관리도 병행한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핀란드 공인 산타 초청과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방문객 모두가 특별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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